[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단체 굿네이버스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발생 후 1년간 피해 지역 12곳에서 이재민 총 9만3609명을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국내 민간 단체로는 처음으로 현지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했고 초기 대응과 조기 복구 등 2단계에 걸쳐 인도적 지원 사업을 펼쳤다. 현재까지 굿네이버스에 모인 기부금과 기부 물품은 약 322억원에 달한다.
이 단체는 지진 직후 4개월간 이재민 캠프에 4만9000여명이 쓸 수 있는 텐트, 방수포, 위생 키트 등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아동 친화 공간(CFS) 20동을 조성하고 심리·사회적 지원(PSS)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진 피해 아동 2만3000여명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정서적 안정을 회복하도록 도왔다.
지난해 5월부터는 이재민들의 삶의 터전을 재건하는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난민 캠프에 세탁소, 교육센터, 놀이터 등을 설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이재민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카라만마라슈 지역 아동·청소년 3000명을 대상으로 평화적 관계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튀르키예 하타이주 '우정마을', 시리아 알레포주 '평화마을' 등 이재민 정착촌을 조성하는 사업에도 동참했다.
특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20만 달러(약 2억6600만원) 규모의 생계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국제사회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시리아 지역 이재민 돕기에 힘쓰고 있다.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해주신 분들 덕에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지 정부, 국내외 파트너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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