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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23년 만에 CI 바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6 13:22

수정 2024.02.06 13:22

6일 선포식 갖고 세계화, 글로벌 마케팅 등 미래 비전 담아 새 시작 알려
전남 순천시는 6일 그린아일랜드에서 시민을 비롯한 기관, 단체 회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시 새로운 CI 선포식'을 가졌다.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는 6일 그린아일랜드에서 시민을 비롯한 기관, 단체 회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시 새로운 CI 선포식'을 가졌다. 순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23년 만에 CI(Corporate Identity)를 바꿨다.

6일 순천시에 따르면 CI는 기관이나 단체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대표적 상징물을 의미하는 말로, 이번 CI 교체는 지난 2001년 기존 심벌마크 도입 후 23년 만이다. 신규 CI는 세계화, 글로벌 마케팅 등 시가 지향하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담아낸 워드마크로 최종 결정됐다.

낙안읍성을 모티프로 한 기존 CI는 '문화·교육 도시'라는 당시 도시 비전을 강조하고 있어 순천만의 높아진 브랜드 가치와 정원박람회로 달라진 도시 위상을 담아내기 위한 새로운 CI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 4월 순천시 상징물 디자인 개발 용역을 통해 본격적인 CI 개발에 착수했으며, 공청회, 선호도 조사, 공공디자인 심의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신규 통합 브랜드를 확정했다.


워드마크 속 'S'는 순천만 습지 물길과 힘차게 날아오르는 흑두루미를 상징하며, 휘감고 있는 형태의 'C'는 문화, 관광, 경제, 복지 등 전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E'는 순천의 대표적인 산인 '봉화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생태수도 일류순천'의 자부심을 나타냈다고 순천시는 설명했다.

색상 역시 순천을 상징하는 자연의 색으로 구성했다. 흑두루미 블랙, 오천광장 그린, 순천만 오렌지, 짱뚱어 블루 등 순천 대표 지역자원에서 추출한 색이 전용 색상으로 지정됐다.

6일 그린아일랜드에서 펼쳐진 '순천시 새로운 CI 선포식'에는 순천 시민을 비롯한 기관, 단체 회원 100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상징물을 향한 시민들의 열띤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CI 개발 경과보고와 함께 선포 합동 퍼포먼스가 펼쳐졌으며, 노관규 순천시장과 정병회 순천시의장이 순천의 미래를 상징하는 어린이 2명과 함께 신규 워드마크가 새겨진 시기를 게양해 선포식의 의미를 더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23년 만에 교체된 신규 CI는 순천 역사에 새 막이 올랐음을 의미한다"면서 "시가 지향하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담아낸 신규 통합 브랜드의 의미처럼 세계 유수의 도시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남해안벨트 허브도시 완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병회 순천시의장은 "새로운 CI는 대한민국 대표 생태·정원도시라는 순천의 가치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상징"이라며 "순천시의회도 새로 선포된 상징물의 의미에 걸맞게 시가 일류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새롭게 도입된 CI는 선포식 이후 시와 관련된 각종 시설물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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