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예견했나" "위험 알면서 속였나" 질문
답하지 않고 남부지검으로 이동
테라폼랩스 CFO로서 조사 예정
답하지 않고 남부지검으로 이동
테라폼랩스 CFO로서 조사 예정
한씨는 6일 오후 1시 55분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한씨는 이날 오후 2시 12분께 검은 캡모자 위에 검은 외투 모자까지 뒤집어쓰고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공항에 모습을 나타냈다.
취재진이 "폭락 사태 예견하셨나", "테라 위험성 알면서 투자자 속인 건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와의 공모 사실 인정하나", "피해자 구제방안 생각하셨나", "왜 도피하셨나" 등으로 질문했으나 그는 묵묵부답이었다.
한씨는 곧바로 테라·루나 폭락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됐다.
검찰은 한씨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관리자(CFO)로 회계와 자금을 관리하면서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와 루나 코인의 폭락 위험성 및 시세 조종 의혹 등을 알고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한씨는 테라·루나 코인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창립 멤버로 지난 2018년부터 테라폼랩스에서 CFO로 일해왔다.
또 한씨는 권 대표의 11개월간의 해외 도주를 돕기도 했다. 권 대표와 한씨는 테라·루나 폭락 직전인 지난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으며, 이후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도주했다. 권 대표와 한씨는 지난해 3월 2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권 대표는 여전히 몬테네그로에 있으며, 범죄인 인도 여부는 그의 구금 기간이 끝나는 이달 15일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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