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관위, 경선·단수지역 36곳 발표
현역 의원 15곳, 모두 경선 치르기로
공관위원장, 구정 이후 하위 20% 통보
"탈락하더라도 탈당하는 일은 없을 것"
현역 의원 15곳, 모두 경선 치르기로
공관위원장, 구정 이후 하위 20% 통보
"탈락하더라도 탈당하는 일은 없을 것"
또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 대한 개별통보와 2차 경선·단수지역 발표는 설 명절 이후로 예정됐다. 현역을 비롯한 예비후보들은 어느 때보다 긴장된 명절을 보낼 전망이다.
당 공관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1차 심사 결과를 마친 36개 선거구 가운데 현역 의원이 있는 곳은 15곳, 원외 지역구는 21곳"이라고 밝혔다.
현역 의원이 없는 서울 송파구을은 유일하게 원외인사 3파전(박지현·송기호·홍성룡)으로 치러진다.
부산 4곳(서구동구·부산진구을·북구강서구을·해운대갑), 대구 2곳(달서구을·달성군) 등 단수 공천지 13곳도 발표했는데, 이곳의 후보로 나선 원외인사 13명은 모두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부터 공관위의 컷오프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각종 갈등이 표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구정 이후 현역의원 중 하위 20% 평가를 받은 의원들에게 직접 연락을 돌려 평가 사실을 알릴 예정이어서, 공개 반발이 터져나올 가능성도 있다. 비명계 의원들이 하위 명단에 다수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 실정인 만큼, 계파 문제는 탈당 등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임 공관위원장은 이들의 탈당 우려와 관련해 "(공천 후보자) 면접 때, 탈락하더라도 원팀이 돼서 당의 승리를 위해 같이 헌신하겠느냐 물었을 때 한분도 빠짐없이 후보를 돕겠다고 맹세하고 답했다"며 "탈당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위 20% 통보를 받은 의원들이 그 사실을 밝히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하위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굳이 공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선에 임하는 것이 옳은 자세일 것"이라며 "그 사실이 알려지면 경선에서 더욱 불리해 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임 공관위원장이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한 데 대해, 당내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준비 중인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대선은) 우리 모두가 패배했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누가 누구를 탓하는 것은 그 아픔을 반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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