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총회서 만장일치 채택
창당 위한 첫 실무회의 진행도
與 '병립형 회귀' 주장하며 대립각
"개딸 선거 연합·당 대표 방탄"
창당 위한 첫 실무회의 진행도
與 '병립형 회귀' 주장하며 대립각
"개딸 선거 연합·당 대표 방탄"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준위성정당 창당'을 사실상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권심판론을 기반으로 '반윤 연대'를 펼치며 진보진영과 제3지대 외에도 조국·송영길 등 범야권을 결집, 한 석이라도 더 얻어내겠다는 셈법이다. 여당은 위성정당 창당과 다를 바 없다며 반대하고 나섰으나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결정에 따라 22대 총선 비례제도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의원총회를 열고 준연동형 유지 및 준위성정당 창당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기존 제도인 연동형 비례제도를 바탕으로 통합형 비례정당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겠다"며 "윤석열 정부 심판에 대해 함께하는 모든 정당 정치하는 분들과 함께 뜻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野 '준위성정당' 만장일치 동의…실무 논의 시작
이 대표의 제안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당 지도부가 이 대표에게 선거제 관련 전권을 위임하며 힘을 실어준 덕이다. 이날 의원총회는 이 대표가 광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고 만 하루 만에 열렸다. 만장일치로 결정 당시 당내 이견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총회가 끝난 뒤 민주당은 통합형 비례정당 창당을 위한 첫 실무 회의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향후 실무 준비를 마치고 나면 창당 추진을 위한 기구가 설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논의 테이블에 앉을 세력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녹색정의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진보진영과 함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송영길 전 대표 등의 신당까지도 거론된다. 홍 원내대표는 이들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특정 지은 상태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與 "22대에서도 의회독재 계속할 건가" 연일 비판
여당인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을 반대하며 위성정당 창당이 불가능한 병립형 회귀를 거듭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야권을 통합해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비판이다. 다만 여야 합의가 불발됐기에 현행 준연동형 유지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애초에 위성정당이 탄생하지 못하게 하는 선거법을 만드는 것만이 답"이라며 "어떤 정치적인 수사, 어떤 변명도 국민들은 공감하지 못하실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민주당이 위성정당 금지법 입법 실패 원인으로 국민의힘의 반대를 지적한 것에 대해 "과반 이상 의석을 가진 것은 민주당"이라며 반발했다. 윤 원내대표는 "위성정당 방지법도 마음먹으면 통과시킬 수 있었다"며 "책임을 소수 여당에 뒤집어 씌우는 언변이 참으로 졸렬하다"고 질타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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