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지난해 3·4분기부터 인천공항을 경유해 제3국으로 운송되는 화물인 환적화물이 본격적인 증가세로 돌아섰다. 3·4분기에는 2021년 1·4분기 이후 6분기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해 양전에 성공했고, 4·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73만1000t의 운송실적을 기록해 항공화물이 본격적인 증가세에 돌입했다. 지난달 화물 실적도 22만5000t으로 11.3% 증가하며 반등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그 결과 공항 허브화의 주요 척도인 환적률도 41.3%로 22년 38.0% 대비 3.3%p 증가하여 2013년 42.9%를 기록한 이래 10년만에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이 두자리 수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미중 통상 및 정치관계가 개선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리적 강점을 십분 활용해 중국발 환적화물을 적극 유치한 성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은 OLED로 주력 생산품목을 전환한 평판디스플레이(FPD)의 수출액이 7.9% 증가하였으며, 이외에도 항공기 및 부품(11위, 19억8400만달러)이 107.6% 증가, 화장품(12위, 19억700만불)이 11.9%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수입은 항공기 및 부품(7위, 46억3700만불)이 102.2% 증가했지만 그 외 상위 품목들은 대부분 전년대비 하락을 기록하였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해 국내경제가 침체국면인 상황에서도 화물 인센티브 및 물동량 유치 마케팅 등 항공사 대상 환적화물 집중 유치전략을 적기 실행해 역대 최대 수준의 환적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항공화물 허브 성장전략을 전면 재수립해 위기에 더욱 강한 인천공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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