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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단체 "HMM인수 결렬 당연하다" 성명 발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7 14:58

수정 2024.02.07 15:26

HMM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제공
HMM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부산항발전협의회, 신해양강국국민운동본부, 해양수산관련지식인1000인모임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7일 HMM(옛 현대상선) 민간매각 결렬과 관련,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요지는 제2의 한진사태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시간을 갖고 국민·부산시민·해운전문가·노조 등의 충분한 의견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HMM 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하림그룹(팬오션·JKL 컨소시엄)과 진행했던 HMM 경영권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산은과 해진공은 HMM 보유지분 57.9% 매각을 추진해 지난해 12월 18일 약 6조4000억원을 적어낸 하림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 및 주주간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양측은 협상 마감인 1월 23일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한차례 기한을 연장해 지난 6일까지 협상을 진행했지만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최종 결렬에 이르게 됐다.


이와 관련, 부산시민단체는 HMM 매각이 어떻게 국제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변모해갈 수 있는가 하는데 더 방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HMM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독보적인 원양 컨테이너선사이고, 국민들의 혈세인 공적자금이 많이 투입된 선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기업이지만 이미 공공성을 가지게 된 대표적인 해운회사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시각이다.

매각의 초점을 수출입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게 생명선과 같은 해운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투자금 회수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해야 하는 산업은행 입장을 모르는 바 아니나 시간에 쫓겨 졸속 매각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부산시민단체는 지금의 급격한 글로벌 환경을 무시한 채 HMM 민간매각을 밀어 붙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관련노동조합, 국내선사, 특히 중소선사·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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