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재계 5위의 포스코그룹을 이끌어갈 차기 수장 자리가 8일 판가름난다. 포스코 내부 인사 여부, 철강 및 미래사업 전문성을 갖췄는지 등에 따라 후보자별 장단점이 나뉘는 가운데 친환경 미래소재로의 대전환을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이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6명의 차기 회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7~8일까지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현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 대상이다. 면접은 각 후보자를 대상으로 포스코그룹의 미래 비전과 수행전략 등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추위는 심층면접을 마무리한 후 8일 오후에 추가 회의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해 공개한다. 오는 3월 21일 주총에 차기 회장 선임안을 상정한 후 의결되면 차기 회장이 확정된다.
현재 포스코 내부 출신 3명과 외부 출신 3명이 팽팽하게 경쟁하는 모습이다. 포스코 내부출신의 경우 역대 9명의 회장중 8명이 내부 출신이라는 점을 보듯 순혈주의가 강한 조직이라는 점에서 강점이지만 해외 출장 논란이 부담이다.
유일한 현직인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원장(사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금속학과를 나와 미국 유타대에서 야금 박사학위를 받은뒤 1992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후 신소재사업실장, 광양제철소장 등을 거친 기술전문가다.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나온뒤 미국 MIT대학원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책임연구원으로 들어간뒤 포스코건설 기반기술연구팀장,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 철강부문장 등을 지낸 철강 전문가다.
정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1962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1987년 포스코에 입사해 원료구매실장, 경영전략실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한 전략통이다. 외부인사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눈에 띈다. 권 전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후 최고재무책임자(CFO), LG화학 사장, LG 부회장 등 LG그룹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부회장을 맡으며 미래 신사업인 배터리 분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1957년생으로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영남대와 오하이오 주립대 조교수 등을 지냈다. 2009년 SK이노베이션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기술원장을 지내고 울산과학기술원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뒤 198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이후 현대모비스 이사, 현대제철 부회장과 현대로템 부회장을 역임했다.
후추위는 "글로벌 차원의 탄소제로 시대 진입은 철강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사활적 사안이 되었으며 친환경 미래소재 시대의 도래는 새로운 사업 기회인 동시에 엄청난 도전과 경쟁을 극복해 나갈 새로운 전략, 투자와 기술적 준비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심층 대면 면접을 통해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포스코 그룹 수장에 가장 적합한 한 명을 선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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