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요 추정 규모만 12억온스
자동차 등 산업현장서 비중 늘고 귀금속류 소비 심리 회복이 이유
올해 '온스당 30달러' 기록 전망
"경기회복 등 기대감에 가격 뛸듯"
자동차 등 산업현장서 비중 늘고 귀금속류 소비 심리 회복이 이유
올해 '온스당 30달러' 기록 전망
"경기회복 등 기대감에 가격 뛸듯"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다국적 은 산업 비영리 모임인 '은 협회(Silver Institute)'가 지난 1월 30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올해 세계 은 수요가 12억온스(1온스=31.1g)에 달해 역대 두번째로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은 협회는 올해 산업 현장의 은 수요가 4% 증가하여 역대 최고 규모인 6억9000만온스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은 수요는 자동차와 태양광패널, 전자 제품 등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귀금속 산업의 은 수요 역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인도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은으로 만든 각종 제품 수요 역시 세계 전반에 걸쳐 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은 협회의 마이클 디렌조 전무이사는 올해 은 가격이 온스당 30달러에 이른다고 예상했다. 이는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현지 은 가격은 온스당 22달러(약 2만9183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2013년 2월에 3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은이 금처럼 안전자산의 성향을 띠지만 산업 수요가 많은 만큼 경기가 회복될수록 값이 떨어지는 금과 달리 경기를 따라 시세가 오를 수도 있다고 본다. 은 협회는 올해 상반기에 단기적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으로 은 가격 상승이 느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위스 UBS은행의 조니 테베스 귀금속 애널리스트는 5일 CNBC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낮출 경우 달러 가치가 내려가 경기 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달러로 거래되는 금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연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2200달러(약 292만원)에 도달한다고 추정했다. 금 가격은 6일 기준으로 온스당 203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은 협회는 이와 관련해 올해 하반기의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은 가격 역시 올라간다고 전망했다. 디렌조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은의 가격 상승은 금을 뛰어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나다 귀금속 업체 휘턴 귀금속의 랜디 스몰우드 최고경영자(CEO)도 "은은 금을 따라 움직이지만 더 늦게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 시세가 먼저 급등한 다음 은 시세가 빠르게 솟아오를 것"이라며 "은의 상승세는 항상 금을 넘어섰다. 단지 늦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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