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황건일 전 세계은행(WB) 상임이사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관가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박춘섭 전 위원이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이동하면서 생긴 공석에 황 전 이사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통위원은 당연직인 한국은행 총재와 부총재를 빼고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이 1명씩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황 전 이사는 1961년생으로 부산 대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외환제도혁신팀장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코노미스트,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등을 역임한 대표적 국제금융통이다. 그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WB에서 한국을 포함해 호주, 캄보디아, 키리바시 등 15개국 국가를 대표하는 상임이사를 지냈다.
황 전 이사는 임명 절차가 완료되면 중도 퇴임한 박 전 위원 임기를 그대로 물려받아 오는 2027년 4월 20일까지 금통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황 전 이사는 이르면 2월 22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 본회의부터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