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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휘핑크림·육수 들이부어…日 '알바생 테러' 영상 기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8 05:22

수정 2024.02.08 05:22

사진=SNS 캡처
사진=SNS 캡처

[파이낸셜뉴스] 최근 음식으로 장난치는 장면을 담은 ‘아르바이트(바이토) 테러’ 영상이 일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샤브요’ 이나점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아르바이트 직원의 입에 휘핑크림을 넣는 장면이 담겼다.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등 뒤에서 끌어안아 붙들고 있고, 붙들린 남성에게 누군가가 휘핑크림을 입에 짜 넣고 있다. 붙들린 남성은 휘핑크림을 입에 넣는 행위를 미소 지으며 받아들이는 듯 보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위생 측면에서 문제가 있어 보인다” “직원들에 대해 엄정 대처를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체인점을 운영하는 ‘스카이라쿠 홀딩스’는 지난 6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당사는 이번 사태를 엄숙하고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재발 방지와 신뢰 회복을 위해 당사자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실시한 후, 직원 교육에 다시 한번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이 영상 속 사건에는 아르바이트 직원 3명이 연루됐다. 촬영된 시점은 2일 영업이 종료된 후라고 한다. 사용된 휘핑크림은 폐기 예정으로 손님에게는 제공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생선구이 체인점 ‘신파치 식당’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이날 SNS를 통해 공유된 사진을 보면 육수통을 들고 있는 한 직원이 입을 벌리고 있는 다른 직원의 입에 육수통에 든 액체를 들이붓는 모습이 찍혔다. 사진 배경에는 식기나 비품이 있어 주방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파치식당 우츠노미야점에서 일어난 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가을 무렵 촬영된 것이라고 한다. 관련해 해당 종업원 3명 중 1명은 이미 퇴직하고, 재직하고 있던 2명은 해고 처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기업들은 아르바이트생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으나 ‘아르바이트 테러’는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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