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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성공비결? 상사 눈치 보지 말 것"..충주맨 김선태의 '조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8 09:22

수정 2024.02.08 09:22

금감원서 혁신·적극행정 주제로 강의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7일 금융감독원에서 초대 강의를 하고 있다. / 금감원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7일 금융감독원에서 초대 강의를 하고 있다. / 금감원
[파이낸셜뉴스]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를 운영하는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36)이 금융감독원 강의에서 유튜브 성공 비결을 밝혔다.

김 주무관은 지난 7일 금감원의 요청으로 '충주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 사례로 살펴보는 혁신·적극 행정'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는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2시간 동안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 주무관은 '틀을 깬 것'이 SNS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잘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개인도 조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때 조직이 변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또 일을 할 때 상위 주무부처나 상사, 선배를 고려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하라고 조언했다. 시민과 제도 수요자 측면에서만 고민하라는 것이다.

그는 "금감원 상위기관인 금융위가 이것저것 요구하지 않나"라며 "보통 기관의 홍보는 상위기관이나 결재권자의 요구사항에만 맞추다가 별 반향이 없는 채로 묻히기 일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고 개수를 채운다는 마음이면 사람들의 반응을 얻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김 주무관은 이어 "금감원이 금융 관련 제도나 조치를 제대로 알리려면 일단 가장 해서는 안 되는 걸 해보면 된다"라며 "'보이스피싱, 제가 해봤습니다'하고 동료 직원에게 전화 거는 걸 유튜브에 올려보라"라고 조언했다.

이날 강의를 들은 금감원 직원들은 여러 질문을 쏟아냈다. 한 직원은 "혁신적인 생각으로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 주무관이 운영하는 유튜브 '충주시'는 구독자 61만명으로 전국 지자체 유튜브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유튜브 등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월 9급 공무원에서 팀장 보직을 받을 수 있는 6급으로 특별 승진했다. 2016년 입직 이후 7년만의 초고속 승진이다.
평균적으로는 이 정도 승진을 위해서는 15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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