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물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최경환·박여원이 설날을 맞이해 성묘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여원은 살아생전 자신이 만든 잡채와 김밥을 좋아하셨던 시어머니를 위해 음식을 준비했다. 또 돌아가신 시어머니를 대신해 평소 친하게 지내는 시어머니의 친구를 만나 추억을 회상했다. 박여원은 20대 꽃다운 나이에 홀로 시어머니를 모시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며칠만 지내겠다던 시어머니가 트럭에 장롱까지 싣고 오셨다"고 고백했다.
박여원은 암 투병 중인 시어머니의 병시중까지 들었고, 시어머니 친구는 그런 박여원에게 고생이 많았다며 위로를 전했다. 최경환은 "사실 우리 엄마인데도 내가 기저귀를 못 갈겠더라. 근데 집사람이 다 했다"며 고마워했다. 박여원은 "매일 어머니에게 '기저귀'라고 문자가 왔다. 당시 둘째 임신 중이었고 만삭의 몸이었다. 그래서 그때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간병인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했고, 박여원이 간병을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고 한다. "내가 간병을 해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이었다"며 시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아이를 낳고 보니까 시어머니 마음을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어머니는 최경환이 전처 사이에서 낳은 딸을 박여원에게 키워달라는 부탁도 했다. 당시 첫째가 있던 상황이었던 박여원은 "그때 상처를 진짜 많이 받았다. 나이가 27살 밖에 안 됐었다"며 "그 때 첫째를 낳아서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보기 굉장히 안쓰러웠나 보다. 그래서 '그냥 데리고 와서 키웠으면 좋겠다. 네가 안 키우면 내가 직접 키우겠다'라고 하셨을 때 서운함과 배신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여원은 시어머니를 친정엄마처럼 믿고 의지했다고 밝혔다. 전처 사이에서 낳은 딸을 키워달라고 부탁한 게 시어머니의 이기적인 욕심이 아닌가 싶었다고. 박여원은 "결국 그 아이를 키우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섭섭하다"고 털어놨다.
한편 최경환은 15세 연하의 박여원과 2012년 결혼해 슬하에 5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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