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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민주 뒷문 열어 최강욱·조국·김의겸 국회의원될 통로 열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8 13:20

수정 2024.02.08 13:20

민주 "강남 1석 줄여야" 주장에
한동훈 "너무 속 보이는 얘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당직자들과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4.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진=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당직자들과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4.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결정으로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자기들끼리 뒷문을 열어 민주당 이름으로는 공천 못할 최강욱, 조국, 김의겸 같은 사람들을 뒤로 의원이 될 수 있는 통로를 여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사람들이 모든 비례의석을 먹게 하는 방식으로 깨끗한 척을 하는 것은 민의를 반영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의 기본 입장은 병립형이 맞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에 지금 당장 마이크를 대도 (준연동형 비례제) 산식을 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제도를 왜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을 향해 한 위원장은 "이런 제도에 문제가 있어서 안 한다고 했다가 바꿔서 100% 만장일치 나오는 건 도대체 뭐냐"며 "정치를 희화하하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자기표가 어떻게 쓰이는지 아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여당 대표도 모르고, 정치부 베테랑 기자도 모르고 관훈클럽에 나오는 기자도 모르는데 그럼 누가 아느냐"며 "이런 방식으로 선거제가 운영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이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강남 중 한곳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한 위원장은 "너무 속 보이는 얘기 아니냐"며 "그러면 모든 것을, 룰을 다 바꾸자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모든 걸 제멋대로 하는 것에 국민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게 국민 민의 반영의 문제냐. 그런 취지가 아니지 않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자기들이 1석 이익을 보겠다는 건데 (그런 식으로) 노골적으로 정치를 하면 안 된다"며 "외형적으로 공익이나 공의, 공공선 등 외피를 갖춰야 하는 것 아니냐. 민주당의 지금의 태도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획정위의 획정안이 편파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한 위원장은 "그걸 누가 판단하겠냐"며 "다수당은 거기(민주당)다"라고 맞받았다.

한 위원장은 "비례제 조차도 이랬다 저랬다 하루 만에 바꿨다.
한 사람 기분에 맞춰 바꾸고 있지 않냐"며 "민주당은 그동안 병립형을 가냐 안 가냐를 두고 싸웠고 전국위까지 열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루 만에 (준연동형 비례제에 대해) 만장일치가 나오냐"고 거듭 물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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