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26조3870억 ‘역대 최대’
5G 둔화세, B2B 사업으로 돌파
AI반도체·LLM 등 AI역량 강화
이통3사 합산 영업익 4조 훌쩍
5G 둔화세, B2B 사업으로 돌파
AI반도체·LLM 등 AI역량 강화
이통3사 합산 영업익 4조 훌쩍
■ KT, B2B·AI 중심 수익 개선
8일 KT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26조3870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조6498억원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유·무선 통신 매출은 1~2%대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5세대(5G) 무선 가입 비중은 73%를 기록했는데 올해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금융·부동산·클라우드 등 그룹사의 매출 규모도 확장됐다.
향후 KT는 5대 성장 사업(AICC, 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을 중심으로 B2B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5G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무선 사업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B2B 사업모델(BM)로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통신의 강점은 유지, 강화하면서 통신의 플랫폼화·클라우드 결합 등 혁신을 통해 고객가치를 확대, 구축형에서 서비스형 중심으로 B2B 사업을 내실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발표한 초거대 AI 모델 '믿음(Mi:dm)'을 중심으로 한 초거대언어모델(LLM)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B2B 고객사 대상 맞춤형 LLM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LLM 시장을 공략하고, 전략적 협력사인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 협업을 통해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1월에는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에 330억원을 투자했다. AI 클라우드, AI 반도체, 초거대 AI 등을 보유한 AI풀스텍 사업자로 AI 분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김영섭 대표(사진)도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대내외 메시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AI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통3사 합산 영업익 4.4조
이로써 지난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영업이익은 4조4008억원을 기록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소폭 주춤했지만, SKT가 전년 대비 8.8%, 1000억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감소폭을 상쇄했다. 지난 2022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LG유플러스는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KT를 포함, 이통3사는 모두 올해 B2B 사업 및 AI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SKT는 IDC 보유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통신사 특화 LLM, B2C·B2B AI 플랫폼 등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주력한다. LG유플러스도 통신, 플랫폼, 금융, 유통,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LLM '익시젠(ixiGen)'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구축형 AICC, 구독형 AICC, 소상공인 전용 AI 상품 등을 키워 나갈 예정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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