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흥행’에 울고 웃는 게임업계
넥슨, 작년 매출 4조 달성은 실패
'TL 부진’ 엔씨 영업이익 75% 뚝
넥슨, 작년 매출 4조 달성은 실패
'TL 부진’ 엔씨 영업이익 75% 뚝

국내 게임업계 '빅3' 중 넥슨이 지난해 매출 3조9323억원, 영업이익 1조2516억원을 거두며 독주를 이어갔다. 당초 예상됐던 '4조 매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국내 게임 시장의 부진 속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넷마블도 지난해 4·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오랜만에 웃었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75% 급감하며 수익 방어에 실패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와 30% 늘었다.
오는 3월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로 취임 예정인 이정헌 대표는 "넥슨은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 프랜차이즈에 다양한 업데이트를 이어갈 것이며, 신규 게임 출시를 통해 진취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올해는 다양한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특히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가능한 빠르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엔씨는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엔씨는 지난해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1%, 75%가 줄었다. 리니지 시리즈 외 주요 수익원이 없는 데다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야심작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TL)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면서다.
올해는 TL 등을 글로벌에 선보이는 한편, 신작 출시와 신규 IP 발굴에 적극 투자해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엔씨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지식재산권(IP)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IP를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맞추고 있다"며 "M&A는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시간을 쏟고 있기 때문에 진행하는 투자에 대한 방향성을 실질적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7분기 연속 영업적자의 고리를 끊어내며 한숨 돌렸다.
'세븐나이츠 키우기' 흥행 등에 힘입어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17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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