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참패 후 연일 쓴소리
"한국축구 망가지기 전 정비를"
"한국축구 망가지기 전 정비를"
'Mr 쓴소리'로 통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이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담에 참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 감독의 거취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비난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8일 "위약금이라도 주고 해임해라. 다만 위약금은 잘못 계약한 축구협회장이 물어 내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능과 무기력이 입증된 감독에게 차기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맡길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또한 "외국인 코치라면 사죽 못쓰는 한국 축구의 사대주의는 이제 버려라"면서 "우리도 이제 세계적인 지도자가 즐비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7일에도 페이스북에서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이 세계수준에 올라가 있고, 박항서 감독 등 능력이 출중한 감독들이 즐비하다"면서 "그럼에도 왜 축구협회는 막대한 연봉을 지불하고 외국 감독들만 데려오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또 "출중한 선수 출신이더라도 감독 능력은 또 다른 영역이고, 그사람 감독시절 전적은 별로였다"면서 "한국축구가 더 망가지기 전에 정비하는게 어떠할지"라고 소신을 피력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 고국으로 돌려보내고 선수들과 호흡 잘 맞추는 통역이 필요 없는 국산 감독을 임명하자"면서 "(나도) 프로팀 운영하는 구단주로서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또한 "출중한 선수 출신이더라도 감독 능력은 또 다른 영역이고, 그 사람 감독 시절 전적은 별로이던데, 한국 축구가 더 망가지기 전에 정비하는 게 어떻겠냐"며 "경남FC, 대구FC 운영해보니 감독 능력은 따로 있던데"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총 10골을 내준 한국은 경기 조직력에서 문제를 보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클린스만 감독 책임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책임론에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에게 의지하는 것 말고 사령탑으로 어떤 준비를 했느냐'는 등 비판이 주를 이룬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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