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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요금 인상에도 신규가입 ↑ 이탈률 ↓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2 15:06

수정 2024.02.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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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티빙이 최근 요금 인상에도 신규 가입자 수가 늘고 이탈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빙의 이 같은 상승세에 티빙 최대 주주인 CJ ENM도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지난해 11월 대비 올해 12~1월 신규 가입자가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신규 가입자의 구독료를 인상했음에도 가입자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또한 가입자 이탈률도 갈수록 낮아지면서 올해 1월에는 넷플릭스와 함께 업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가입자 이탈률은 지난해 11월 25%에서 같은해 12월 23%, 올해 1월 20%로 하락했다.

반면 넷플릭스를 제외한 다른 OTT 업체들은 이탈률이 20% 중반에서 30% 후반에 이른다.

티빙은 1월 들어 일간 활성화 이용자수(DAU), 주간 활성화 이용자수(WAU),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 1인당 시청시간 등 주요 지표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티빙의 1월 시청 순이용자수(UV)도 전달 대비 30% 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오리지널·독점 콘텐츠가 성공을 거둔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티빙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이재, 곧 죽습니다’, ‘환승연애3’, ‘LTNS’ 등 오리지널 콘텐츠가 잇따라 흥행하면서 지난해 4·4분기 CJ ENM 미디어플랫폼 부문의 흑자전환(영업이익 23억원)을 이끌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지난달 30일 티빙 역대 최고 일간이용활성자수(DAU)인 188만명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으며 최근 아시안컵 중계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CJ ENM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12월 가격 인상에도 여러 콘텐츠 호재로 가입자수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며 “오리지널 콘텐츠 실적 가시화를 토해 하반기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빙은 올해부터 국내 프로야구(KBO 리그) 온라인 중계권도 확보해 스포츠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손익분기점(BEP)도 하반기 내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다음달부터 광고요금제 도입과 비즈니스 확대로 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며 “광고요금제는 가입자 10명 중 2~3명이 이용할 것이며 (광고요금제를 통해) 10%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가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려면 수익성 개선, 광고요금제 등 새로운 시도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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