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논리에 빠져 증오하는 외눈으로 보면 안돼"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만들 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이재명 대표 특혜헬기 사건때 한마디 했다가 보수층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고, 김건희 여사 가방사건에 대해 한마디 했더니 이번에는 진보층에서 아우성"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홍 시장은 "보편적인 상식으로 위 두가지 경우 그 정도는 서로 이해하고 넘어 가는게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닌가"라며 "진영논리에 빠져 상대를 오로지 증오하는 외눈으로 세상을 보면 다들 그렇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훨씬 다급한 국사가 얼마나 많은데 가방 하나에 나라가 양분되고 흔들리나"라고 반문하며 "그만들 합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이 대표가 지난달 2일 부산 일정 도중 흉기에 피습돼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헬기를 탑승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것이 논란이 되자 "제1야당 대표는 국가의전 서열 상 8번째다. 헬기 전원을 두고 진영 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보수 진영의 반발을 샀다.
홍 시장은 "국민 의식 수준에 맞게 지방 의료의 수준을 높일 생각부터 해야 한다"며 "사람 목숨도 정쟁거리가 되는 시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선 문재인 전 대통령의 김정숙 여사를 언급하며 사태를 꼬집었다.
홍 시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김정숙 여사가 나홀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 타지마할을 시찰 명분으로 다녀온 일이 있었다"며 "그게 사실이라면 참으로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엄청난 국세 낭비도 쉬쉬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열린 세상, 비밀 없는 세상이 됐다"며 "국사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위아래 없이 조신(操身)해야 하는 세상이 됐다"고 말해 진보 진영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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