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하고 베젤(테두리)을 줄이면서 화면을 더 키운 가운데 애플도 아이폰16에서 이 같은 방식을 어느 정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 애플허브 등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부터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애플이 새 운영체제(OS) iOS 18를 출시하면서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 관련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일부 기능들은 아이폰16에서만 제공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AI 관련 기능은 삼성 갤럭시S24 시리즈처럼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 내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이 유력하다. 애플이 iOS18에서 선보일 AI 기능으로는 시리(Siri), 메시지 앱 간의 호환성 개선,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애플 뮤직 플레이리스트, 생성형 AI 콘텐츠 생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대만 TF증권 연구원은 “AI 생성형 콘텐츠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시리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능과 사양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라며 애플이 아이폰16에서 시리 기능 강화를 위해 마이크의 신호대비잡음비율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갤럭시S24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통번역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는 방식으로 바로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 △강연·회의록 정리·요약 등의 AI 기능을 대거 선보일 지는 다소 미지수다.
궈밍치 연구원은 “애플이 2025년까지는 보다 포괄적이고 차별화된 생성형 AI 생태계, 앱을 갖춘 새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플이 아직 폴더블 디자인, 생성형 AI 기능에 집중하지 않는 만큼 아이폰 출하량이 2024년에는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이폰16 시리즈 중 아이폰16프로 라인업은 베젤을 줄이면서 아이폰16프로는 6.3인치, 아이폰16프로맥스는 6.9인치로 전작 대비 화면 크기가 각각 0.2인치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아울러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는 △마이크로렌즈어레이(MLA)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 △새로운 캡처 버튼 △A18 프로 △4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배줌 망원 카메라 △프로 맥스에는 고성능 잠망경 카메라 △와이파이(WiFi) 7 △최대 2테라바이트(TB) 저장공간 등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6·16플러스는 화면 크기가 각각 6.1인치, 6.7인치로 전작과 동일하며 카메라 배열이 대각선에서 수직으로 바뀔 것이 유력하다. 또한 60헤르츠(Hz) 주사율, 액션 버튼, 새로운 캡처 버튼, A18 칩, 8기가바이트(GB) 램, Wi-Fi 6E 등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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