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작년 배당금 총액 1위 삼성전자... '최대실적'현대車는 증가폭 1위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2 18:02

수정 2024.02.12 18:02

삼성 9조8094억 '부동의 1위'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총 배당 규모를 전년보다 2조4300억원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 행보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배당금 총액 1위를 지킨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반으로 배당 규모를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8일까지 현금·현물배당을 발표한 76개 기업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총액은 28조4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9.3%(2조4306억원) 늘었다. 최근 공시한 결산배당 외 분기·중간배당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76개 기업 중 45곳은 전년보다 배당액이 증가한 반면, 19곳은 배당금 지급액을 줄였다. 12곳은 동일한 배당을 지급했다.

기업별 배당액 순위에서는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수성했다.
지난해 반도체에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주주환원 차원에서 전년도와 동일한 9조8094억원의 배당을 의결했다.

특히, 현대차·기아자동차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전체 배당액 증가에 기여했다. 현대차는 결산배당과 반기·3·4분기 배당을 합산한 총액이 전년보다 63.8%(1조1683억원) 증가한 2조998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배당금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배당액 증가 규모가 두 번째로 큰 기아차도 2조2187억원을 결산배당하기로 했다.


이어 △KB금융(1조1662억원) △하나금융지주(9798억원) △SK하이닉스(8257억원) △SK텔레콤(7656억원) 등도 전체 배당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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