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주 지지옥션 회장
경·공매데이터 전문업체 열고
누락되던 정보 공개 고객 만족
AI 활용 낙찰예측시스템 키울것
경·공매데이터 전문업체 열고
누락되던 정보 공개 고객 만족
AI 활용 낙찰예측시스템 키울것
12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인 지지옥션 창업주이자 대표인 강명주 회장(사진)이 밝힌 경매에 대한 지론이다. 경매는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부동산 투자이지만 그만큼 학습 등 공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 회장이 지난해 12월 신간 서적 '경공매 부동산 카툰경매'를 출간한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카툰경매'는 강 회장이 지난 2000년부터 2023년까지 그려온 '경매 만평' 1254컷을 수록했다. 카툰의 80%는 경매에 관한 정보를 그렸고, 20%는 부동산 시세나 정치 이슈 등 시사적 분야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담았다.
강 회장은 "지난 20여년 동안 꾸준히 경매 만평을 올리다 보니 책을 내게 됐다"며 "인터넷을 통해 편하고 상세하게 정보가 통용되기 시작하면서 만평을 통해 독창적으로 정보를 전하고 싶었다. 지금도 일주일에 1~2편씩 만평을 그린다"고 말했다.
만평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늘었다. 서점에 있는 수많은 경·공매 서적 중 카툰경매 서적을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 회장은 "1년에 수만건의 경매물건이 나온다. 경매 물건은 감정가로 하다 보니 시세의 70%로 저렴하다"며 "그러다 보니 확실한 수익이 되는 경우가 많다. 주택부터 빌딩, 선박까지 다양한 경매물건이 있지만 경매를 잘하려면 경매 상식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매를 하는 모든 과정을 본인이 다 선택하는 만큼 가격과 임차인 관계, 권리분석까지 꿰뚫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경매로 흥할 수도 있지만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권리분석을 철저하게 하고 임차인 관계 등도 잘 파악해야 한다"며 "낙찰받은 후 포기하는 경우가 10~20%나 된다. 이 경우 입찰보증금을 손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지옥션 성장의 토대가 된 것도 누락 없이 경매정보를 제공한 게 시초였다. 공개된 경·공매 정보가 드물던 시기 강 회장은 경매정보를 담은 정보지를 만들어 법원 경매장을 찾았고, 이 정보지를 찾는 수요는 넘쳤다. 당시 무료로 배포한 경매정보지는 순식간에 동이 났다. 이를 계기로 경매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게 됐다. 지지옥션의 시작이었다.
강 회장은 "당시만 해도 경매정보 가운데 누락된 정보가 있었다. 일부에게만 공개되는 것이었는데 이 누락정보까지 모두 정보지에 담아 제공하니 고객들에게는 만족감이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고객에게 정보를 공평하게 제공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셈이다.
강 회장이 만평을 그리며 경·공매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가를 통해 경·공매 교육을 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취지다.
앞으로는 한층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게 그의 계획이다. 지지옥션은 지난달 인공지능(AI)을 활용, 경매 확률이나 낙찰금액 등을 예측하는 'ALG 3.0' 낙찰예측시스템을 출시한 바 있다.
강 회장은 "경매를 통해 수익을 많이 낼 수 있지만 그만큼 투자는 신중한 게 중요하다"며 "지지옥션이 그동안 축적해온 데이터를 분석해 낙찰가격을 미리 예측하고 낙찰일이나 감정가를 전망하는 서비스를 활발하게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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