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엔비디아 CEO "AI 투자 비용, 크게 낮아질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2 19:55

수정 2024.02.12 19:57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 대담 프로그램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 대담 프로그램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에 대해 "더 빠르게, 빠르게 제조하는 칩(반도체) 산업 덕분에 AI (투자) 비용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CEO는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 대담 프로그램에서 "컴퓨터가 더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컴퓨터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추측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최근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자체 AI용 칩 개발을 위해 5조∼7조달러(약6600조∼9300조원) 규모의 펀딩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올트먼 CEO의 투자 유치 계획이 사실이라면 현재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올트먼 CEO는 13일 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AI 위험에 대한 공포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며 "자동차, 항공 등 새로운 기술과 산업 분야에선 이미 성공적으로 규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나라가 각자의 AI 인프라를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CEO는 "각자의 문화를 보호하면서 AI의 경제적 잠재력을 이용하려면 모든 나라가 각자의 AI 인프라를 보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AI 인프라를 가능한 한 빨리 구축하고 산업을 활성화하는 일은 전적으로 각 나라 정부에 달렸다"고 했다.


황 CEO는 다만 "AI 비용 증가가 조만간 멈추는 것은 아니다"며 "전세계적으로 현재 1조달러(약 1320조원) 규모인 AI 데이터센터가 5년 뒤엔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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