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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밀양 떠나 김해을 출마…"김해서 이기면 수도권서 이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3 12:06

수정 2024.02.13 12:06

"김해을에서 사력 다하겠다"
조해진 국민의힘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김해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13/뉴스1 /사진=뉴스1화상
조해진 국민의힘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김해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13/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당 요청을 받아들여 제22대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밀양·의령·함안·창녕이 아닌 김해 을에 출마하기로 했다.

3선 중진인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총선에서 경남 김해시을 선거구 국회의원직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당이 제가 김해을에 출마해서 현역 민주당 국회의원을 물리치고 의원직을 확보할 것을 희망했고, 저는 숙고 끝에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22대 총선은 대한민국의 생사가 걸린 선거다. 민주당이 다시 한 번 과반의석을 차지하거나 원내 1당이 되면 자유민주 대한민국은 명을 다하게 될 것"이라며 "피와 땀, 눈물로 일으킨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서 총선에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의원은 "당이 저같은 사람에게 현역 민주당 의원 지역에 출마를 요청한 것은 이런 절박함, 절실함 때문"이라며 "김해에서 이기면 수도권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낙동강 전선에서 이기면 인천상륙도 가능하고, 서울수복도 이루어질 거라는 희망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제가 만 가지 고민을 젖혀놓고 당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이 대의에 공감하기 때문"이라며 "이 가치는 저를 3선 중진으로 만들어놓고 떠나보내야 하는밀양·의령·함안·창녕의 당원과 주민들이나, 저의 출마를 놓고 번민하는 김해의 당원, 시민들이나, 모두 같이 고민하는 대의"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김해을에서 저는 사력을 다할 것"이라며 "반드시 승리해서 김해의 승리가 전국의 승리가 되게 하겠다. 이번 선거가 나라를 구한 선거가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 시민들을 향해 조 의원은 "여러분께 삶의 질을 높이고 명품 도시공동체를 만들어 보답하겠다"며 "집권 여당 4선 중진의 힘으로 시민의 오랜 숙원을 신속하게 해결해서 은혜를 갚겠다"고 말했다.

김해갑이 아닌 김해을로 출마 지역구를 정한 이유에 대해 조 의원은 "당이 을로 나가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며 "이틀 전에 공천관리위원회에 계신 분이 연락을 줬다"고 답했다.

당이 김해을 출마를 요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 의원은 "따로 설명이 없었다"며 "여러 분석과 고민, 전략을 숙고해 그렇게 결정한 것으로 느꼈다. 굳이 이유나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당은 영남 중진 서병수(부산진갑)·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게 각각 부산 북강서갑과 경남 양산을 출마를 요청한 바 있다.
민주당이 현역인 지역구에 출마해 낙동강 벨트를 탈환하자는 전략이다. 조 의원에게 김해 출마를 부탁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서 의원과 김 의원에 이어 조 의원도 이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현재까지 민주당이 현역인 험지 출마를 수락한 중진은 총 세 명으로 늘어났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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