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새 시리즈 전세계 TV 쇼부문 4위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풍자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넷플릭스 새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이 11개국에서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다.
13일 OTT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살인자ㅇ난감'은 지난 11일 기준 넷플릭스 전 세계 TV 쇼 부문 4위에 올랐다.
시청 시간 기준으로는 한국을 비롯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카타르,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1개국에서 1위였다. 일본을 비롯해 2위를 차지한 국가도 다수였다.
지난 9일 공개된 '살인자ㅇ난감'은 평범한 남성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뒤 점차 살인자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다룬 범죄 스릴러물이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며 최우식과 손석구가 주연이다.
이 작품은 공개 이후 악역으로 등장하는 비리 캐릭터 형성국 회장이 이재명 대표를 풍자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형 회장의 백발을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 안경을 쓴 모습 등이 이 대표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죄수 번호 4421번을 달고 있는데 성남시로부터 대장동 아파트 부지 6개 블록을 공급받은 제일건설이 올린 수익금이 4421억원이란 점을 누리꾼들은 연관 지어 해석하고 있다.
또 형 회장이 접견실에서 외부의 배달 음식으로 초밥을 먹는 것을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에서 집으로 배달시킨 음식 메뉴라는 점을 연관 짓기도 했다. 접견실에서 음식을 먹는 장면 등은 원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넷플릭스 측은 "의도한 바가 아니다"라며 "작품에 등장하는 형성국 회장의 죄수 번호도 의미 있는 숫자가 아니고, 특정 인물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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