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경-1호에 궤도 수정 장치 탑재여부 주시, 장비 성능 분석 가지고 있어
"北 핵실험, 정치적 판단 시 언제든 감행"…관련 동향은 없는 듯
[파이낸셜뉴스]
"北 핵실험, 정치적 판단 시 언제든 감행"…관련 동향은 없는 듯

만리경-1호의 3차 발사 다음 날인 지난해 11월 22일 위성의 고도는 지상에서 515㎞였지만, 이달 6일엔 약 510㎞까지 낮아져 석 달도 안 돼 평균 고도가 약 3.2㎞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만리경에 대해선 현재 한미 정보당국이 추적·분석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다시 정상 궤도로 수정 복귀를 위한 추진 장치가 탑재돼 있을지 여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실장은 "우리 군이 기존 만리경-1호 실패한 걸 수거했기 때문에 거기에 그러한 장비의 기능이나 성능에 대한 분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만리경-1호엔 궤도 수정을 위한 추진 장치가 탑재돼 있지 않다면 고도가 계속 낮아져 위성 궤도가 바뀌면 정상적인 정찰 활동이 어려워지고, 위성 운영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실장은 북한이 최근 신형 240㎜ 조종방사포탄의 성능 점검을 위한 사격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우리 군은 2월 11일 오후 북한의 관련 활동을 실시간으로 추적·감시했고, 현재 한미 정보당국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군은 북한의 화력 도발 시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을 지속 추적하며, 이에 대한 억제 및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북한 러시아 대사 등 러시아 당국자가 최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한 것과 관련해선 "북한의 핵실험은 정치적인 판단 시 언제든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관련 시설의 활동에 대해서 항상 예의 주시하고 있고 현재 설명드릴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16일 소위 '광명성절'로 불리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생일과 관련한 북한군의 동향과 관련해서 "이번 주 북한의 특별한 활동은 설명드릴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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