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손가락에 끼는 반지로 24시간, 실시간 건강 관리하는 할 수 있는 스마트링이 국내에서 첫 출시됐다.
의료진과 IT 전문가들이 공동 창업한 이메디헬스케어는 올해 초 수면, 스트레스, 피부온도, 심박수, 호흡수, 혈중산소농도, 활동량 등을 24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신호를 알려주는 반지 모양의 웨어러블기기인 바이탈링을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바이탈링은 3.3g~3.9g로 가볍고 단단한 티타늄 소재 반지이다. 그 안에 첨단 바이오센서들을 삽입해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AI로 분석한다. 원격으로 가족, 상담사, 전문가 등이 바이탈링 착용자를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특히 수면분석이 가능해 최근 불면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활용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의 독거노인 돌봄, 가족의 멀리 계신 부모 돌봄 및 부부와 연인 사이의 건강 모니터링 반지로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메디헬스케어는 바이탈링 일반 출시에 앞서 지자체 및 병원 등을 통해 실증 검증도 벌였다.
충북제천시와 행정안전부 실증사업으로 바이탈링을 활용한 치매노인 원격케어 실증사업, 광주광역시 서구청과 보건복지부 실증사업인 원격 돌봄케어에 참여 중이다.
또 유방암, 위암 등 암 환자를 돌보는 서울의 요양병원과 함께 항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시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 바이탈링은 AI 기반 연속혈압, 비침습 당뇨 측정 기능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공동 개발을 하고 있다.
이메디헬스케어를 창업한 가천대 길병원의 이언 신경외과 명예교수는 "동맥이 있고, 피부가 얇은 손가락은 손목대비 생체신호를 더욱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데다 스마트링은 24시간 착용할 수 있다"면서 "개인의 건강관리 뿐 아니라 고령화 시대에 다양한 사회적 돌봄 수요에 새로운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바이탈링은 네이버 등 포탈 사이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이언 교수는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국내 인공지능 왓슨을 국내 첫 도입하는 등 의료계 인공지능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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