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알리·테무 돌풍에 불안한 국내 이커머스업계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3 18:22

수정 2024.02.13 18:22

국내 40~5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중국 인터넷직구(직접 구매) 사이트 이용이 급증하면서 이커머스 관련주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통계청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전체 6조76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6.9% 늘었다. 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3조2900억원어치가 중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뤄졌다. 2022년(1조4900억원)과 비교하면 121.2% 급증했다.

NH투자증권이 직원 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인터넷직구 사이트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55%에 달했다. 실용성과 가성비를 선호하는 40~50대의 이용 비중이 예상보다 높았다.

대표적인 중국 직구사이트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앱의 월간 사용자 수는 급증하는 추세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1월 514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10% 증가했고, 지난해 8월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테무는 6개월 만에 421만명을 기록했다.


월간 사용자 500만명은 국내 11번가(565만명), 지마켓(433만), 옥션(226만명)과 유사하거나 더 많은 수준이다.
쿠팡의 월간 사용자는 약 2127만명이다.

이커머스시장 내에서 중국 인터넷직구 사이트의 비중 확대가 이뤄지면서 네이버, CJ대한통운 등 국내 관련 기업에 미칠 영향력에 이목이 쏠린다.
중국 인터넷직구의 인기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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