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국내 증시 관련주도 일제히 급등... 우리기술투자 9%·한투 4.66%↑ [비트코인 5만달러 돌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3 18:31

수정 2024.02.13 18:31

비트코인 가격이 2년3개월 만에 5만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일제히 날아올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투자증권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99% 상승한 1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주로 묶인다. 본주인 한화투자증권도 4.66%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역시 두나무 지분을 가진 우리기술투자도 9.05% 오른 6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티사이언티픽(6.04%), 위지트(5.15%)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위지트는 자회사 티사이언티픽이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된다. 비상장사인 두나무 역시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5.00% 올랐다.

이날 비트코인이 5만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관련 종목들에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2% 상승한 개당 5만19달러(6649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투자심리가 꾸준히 개선된 영향이다.

현물 ETF 호재가 비트코인 가격을 계속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관련 종목들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앤서니 폼플리아노 폼프 인베스트먼트 설립자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가 일일 생산량의 12.5배에 달하고 있다"며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전고점 경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21년 11월 10일 6만8982.20달러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현물 ETF 승인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주가는 하락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그동안 비트코인 거래를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해 온 투자자들이 앞으로 주식시장에서 전통 금융사의 ETF 상품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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