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1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운전 가해자를 엄정 수사하라"고 밝혔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배달노동자에게 도로 위는 작업장과 같다. 음주운전은 마치 흉기를 들고 내가 일하는 현장에 뛰어들어 난동을 부리는 것과 같다"며 "언제까지 음주운전 사고를 말도 안 되게 방치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라이더유니온은 설 연휴 기간 실시한 음주사고 관련 긴급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배달노동자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직접 음주사고를 당하거나 주변의 사고를 목격하는 등 경험한 노동자는 30% 이상으로 나타났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안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40분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앞서 달리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피해자를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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