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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링크, 유상증자 납입 확인 '자율주행 사업' 속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4 08:37

수정 2024.02.14 08:43

홍콩 포니 AI 등 164억원 '증자 납입'
[파이낸셜뉴스]
젬백스링크, 유상증자 납입 확인 '자율주행 사업' 속도

젬백스링크가 급성장중인 자율주행 사업에서 선두주자로 나선다. 사업 자금 확보해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서다. 무엇보다 증자발표 이후 등기이사선임, 조인트벤처 계약, 유상증자 납입 등이 채 한달도 걸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젬백스링크는 163억원9988만6504원 규모의 제3주 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지난 13일 완료했다. 발행주식은 1227만5437주다.


젬백스링크는 앞서 지난 5일 포니 AI와 기타 투자자, 최대 주주인 젬백스 등을 대상으로 총 3회에 걸쳐 402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날 납입분은 총 3회분의 1차 분으로, 실제 납입이 이뤄지며 시장의 의구심도 빠르게 불식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젬백스링크에 따르면 포니에이아이는 레벨4(고도 자동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자율주행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4월 기준 전 세계 2100만㎞ 이상의 자율주행, 100만㎞ 이상의 운전자 테스트, 약 20만건의 유료 로봇 택시 주문을 축적중이다.

포니AI는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무인으로 택시 사업을 하고 있고, 지난 1월 중국 톈진시로부터 자율주행 트럭 시범 운행 허가 등을 취득했다.

또한 오늘날 지능형 자동차에 가장 많이 선택되는 AI 차량용 컴퓨터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을 플랫폼을 채택, 고성능 및 안전성을 유지중이다.

유상증자가 납입된 날 젬백스링크는 포니AI와의 합작법인 ‘포니에이아이모빌리티’ 설립을 위한 정식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각각 50억원을 투자하게 되며 경영진 역시 양사에서 추천한 각각 3인의 이사를 선임, 총 6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주요 사업으로 택시 등 무인 차량의 자율 주행 사업을 추진한다.

젬백스링크 관계자는 “합작법인은 젬백스링크와 포니에이아이의 한국 시장 및 자율주행 분야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며 성공적인 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8일 젬백스링크는 최근 임시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통해 세계적인 자율주행 기업 포니에이아이의 제임스 펑 회장을 비롯해 티안 가오 부사장, 레오 왕 최고재무책임자를 이사 후보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사로 선임된 제임스 펑 회장은 구글과 바이두에서 11년 근무하다 포니 에이아이를 설립했다. 펑 회장은 2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개발자이자 경영인으로, 자율주행, 인프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

티안 가오 부사장은 뉴욕과 중국 변호사 협회에 속한 법률 전문가로, 미국 대형 로펌인 클리어리 가틀립의 변호인단으로 구글, 바이두, 레노보,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을 대변했다.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호니 캐피털에서 법률 국장을 맡았다.

포니에이아이 창립 멤버이기도 한 레오 왕 최고재무책임자는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가진 재무 전문가이다. IBM 실리콘 밸리 연구소에서 빅데이터 정보 시스템 개발과 분석 프로젝트 등에 참여했고, 바이두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이끌며 미국에서 바이두 자율주행차 초기 모델의 도로 주행 테스트를 성사시켰다.

젬백스링크 관계자는 "젬백스링크의 핵심 역량과 새롭게 영입될 이사진의 특화된 역량 및 경험에 기반한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전문성을 갖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한국에서의 자율주행사업이 조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세계 자율주행 통합솔루션 시장은 연평균 21.7% 성장해 2028년에는 477억6700만달러(62조 96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젬백스링크 관계자는 "상용화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포니AI 기술이 유일한 기술로 평가 받고 있어서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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