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이만기가 '원조 스포츠 스타'의 위엄을 과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는 '모래판의 황제'라 불렸던 전 씨름선수 이만기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1983년 '제 1회 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 정상에 섰던 그는 광고계를 '올킬'하며 큰 인기를 누렸었다. 이만기의 인기에 대해 이상민은 "당시 코미디 황제 이주일, 가왕 조용필을 꺾고 소득 1위를 차지한 사람이 씨름선수 이만기였다"라고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진짜 어마어마했다"라는 출연진들의 반응에 이만기는 "그때 씨름이 프로화 되면서 83년도 천하장사 대회에서 큰 상금을 받았다. 1500만 원이었다. 당시 (직장인) 월급이 15~20만 원 정도였을 것"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이상민이 "현재로 따지면 15억 원 그 이상"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만기는 "그때 총상금으로 1700만 원을 받았는데 세금 33%를 뗐다. 세금 빼고 1200만 원 중에서 선배님들 케어하는 데 200만 원 쓰고, 모교 장학금을 500만 원 냈다. 나머지 500만 원을 엄마 갖다 드리니 동네 잔치를 해야 하지 않냐"라고 설명했다. 남은 상금이 0원이라는 사실에 모두가 또 한번 놀라워했다.
당시 이만기는 광고계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고. "컬러TV 처음 나왔을 때 그 광고 모델도 했었다. 그때 CF 출연료만 1억 원 받았다"라는 깜짝 고백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탁재훈과 이상민이 "그 돈 지금 어디 있냐, 보여줘라"라며 농을 던졌다.
돈 얘기에 이만기와 탁재훈이 티격태격했다. 이를 지켜보던 방송인 안선영이 "지금 완전 명절 같다"라며 배꼽을 잡았다. 탁재훈은 이만기를 향해 "이렇게 자랑할 거면 샅바라도 갖고 오지 그랬냐"라면서 비꼬아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이만기가 샅바 없이도 혼쭐낼 수 있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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