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9년 개항 TK 신공항 SPC 구성 신속히 마무리
신공항 개항 맞춰 달빛철도 개통, 남부 경제권 구축 총력
신공항 경제권 등 호재 활용, 신산업 분야 대기업 등 유치
신공항 개항 맞춰 달빛철도 개통, 남부 경제권 구축 총력
신공항 경제권 등 호재 활용, 신산업 분야 대기업 등 유치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3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대구지역 미래 50년 번영의 핵심인 대구경북(TK) 신공항(이하 신공항) 건설을 위한 가장 급선무인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신공항뿐만 아니라 30년 숙원사업이었던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철도' 완공을 통해 우리나라 2대 도시인 부산과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대구미래 50년' 기반 탄탄히 다져
홍 시장은 우선 신공항 건설을 위한 SPC 구성을 신속히 마무리는 하는데 방점을 두고 올해 모든 시정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현재 경기 침체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심각 등의 문제로 SPC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하지만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SPC 구성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신설,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라고 신속한 SPC 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신공항 SPC에 참여하는 공공기관 및 민간업체의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홍 시장은 "SPC 참여 공공기관 및 참여업체가 신공항을 완공한 뒤 최종 정산할 때 손해가 발생할 경우 대구시가 국비 보전을 보증해 투자비용을 확실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면서 일종의 안전장치 마련에 대해 얘기했다.
특히 "민간업체에 대해 앞으로 10년간 대구시가 발주하는 모든 공사에 입찰 가점을 주는 등 우선 참여권을 부여하고, K-2 군공항이 이전하는 후적지의 배후 주거단지 선개발·선분양을 통해 SPC 자금 마련을 위한 인센티브도 제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SPC 구성을 위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SI)은 물론 대형 건설사(CI), 금융기관(FI)을 타깃으로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 신공항과 연계한 첨단산업단지, 배후 주거단지(에어시티) 조성 등 군위군 도시공간 개발 종합 계획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홍 시장은 대구미래 50년을 위한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지난해 3월 정부가 발표한 국가산업단지 15개 후보지 중 한 곳인 제2 국가산단 조성과 도시 그랜드 디자인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달성군 구지면에 제1 국가산단이 만들어진 지 14년 만에 조성되는 제2 국가산단은 2026년 보상·공사에 들어가 2030년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사업구역 조정을 통해 보상비가 높은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등 118만5000㎡(36만평)를 제외하고, 달성군 옥포읍 본리리 농지 92만2000㎡(28만평)를 신규 편입했다. 이에 제2 국가산단 규모는 기존 329만4000㎡(약 100만평)에서 304만2000㎡(약 92만평)로 조정됐다.
홍 시장은 대구 도심 곳곳에 위치한 군부대 통합 이전에 대해 얘기했다. "군부대 통합 이전은 국방부 작전성 검토와 최적 이전지 결정 등 후속 절차를 이행하는 동시에 군부대 후적지 개발에 대한 청사진도 함께 제시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1월 25일 달빛철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달빛철도가 신공항 개항과 함께 조기 개통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달빛철도가 지나는 지방자치단체들과 힘을 합쳐 대한민국 남부 경제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 시장은 "지금까지처럼 미래 5대 신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대개혁을 통해 대구가 투자하기 좋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한발 더 도약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 사업들의 성공적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행정혁신의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영호남 상생' 달빛철도 유치로 30년 숙원 풀어
달빛철도는 영호남 지방자치단체들에게 동서화합과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한 30년 숙원이었다. 6개 광역시·도(대구·광주·전남·경남·전북·경북) 내 10개 지방자치단체를 경유하는 총연장 198.9㎞로, 달빛철도가 완공되면 대구와 광주를 1시간대로 연결할 수 있다.
서울 중심의 남북방향 철도 일변도인 현행 철도망 체계에서 처음으로 건설되는 비수도권 도시 간 동서 간선철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홍 시장은 "동서장벽에 혈맥을 뚫어 영호남 교류·화합에 기여하는 철도가 되고,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해 영호남이 지역에서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창출하는 남부 경제권 형성의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 "특히 신공항과 함께 한반도 3대 도시 및 대구굴기(大邱崛起) 핵심 프로젝트로, 500만 호남 여객과 물류를 신공항과 연계해 거대 남부 물류 경제권 구축의 통로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신공항 개항에 맞춰 달빛철도가 개통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올해 예타면제 확정 및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신속히 실시하고,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전환
대구시는 선도적으로 지난해 2월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실시했는데, 이는 시민생활과 매우 밀접한 규제개혁의 성공 사례 중 하나다.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으로 전통시장, 주요 소매업의 매출액 향상 등 지역상권 전체 경제활성화는 물론 시민들의 쇼핑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역 대·중소 유통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1대형마트-1전통시장 전담제 사업을 시행하는 등 유통업체 간 자발적 협력을 통항 상생발전을 유도했다.
그는 "대구의 성공 사례는 청주시, 서울 서초구 등 전국적인 확산으로 이어졌고, 정부 역시 적극 호응해 지난 1월 22일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전면 폐지를 결정했다"라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적극 발굴, 민생과 관련된 규제를 과감히 폐지하고 개선하는 등 민생 개혁 정책을 대구가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출범 후 지금까지 총 8조1367억원의 기업 투자유치에 성공,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거뒀다.
홍 시장은 "신공항 경제권 형성, 기획발전특구 등 호재를 토대로 신산업분야 대기업과 글로벌기업 유치에 주력하겠다"면서 "지난해 7월 경북도에서 편입한 군위군에는 첨단산업단지 원형지 분양을 추진해 삼성 등 대기업들의 투자가 용이하도록 하고, 투자유치의 효과성을 높이겠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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