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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악마를 보았다' 후유증 고백…"가짜 피 알고도 구역질" [RE:TV]

뉴스1

입력 2024.02.15 05:30

수정 2024.02.15 05:30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최민식이 작품 후유증을 고백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최민식이 자기님으로 출격한 가운데 영화 '악마를 보았다'가 언급됐다.

최민식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악마를 보았다' 얘기가 나오자마자 MC 유재석, 조세호가 몰입했다. "영화에 이 정도로 몰입이 되나 싶더라, 솔직히 힘든데 멈출 수 없는 영화였다"라고 입을 모았다.

영화에서 연쇄살인마 장경철 역을 맡았던 최민식이 당시를 회상했다.
"관객들이 극장에서 보다가 뛰쳐나갈 정도로 끝까지 밀어붙여보자 한 거다, 인간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 지"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유재석이 "후유증이 심했던 작품이라던데"라고 물었다. 최민식은 "배우들이 (작품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다. 영화 속에서 피가 내 작업실에 낭자하지 않냐. 그게 가짜 피 아니냐. 그걸 물청소 하는 신이 있는데 가짜 피인 걸 뻔히 아는데 구역질이 났다"라며 "갑자기 피비린내를 느꼈다. 촬영 중단해서 토하고 다시 찍은 적도 있다"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최민식은 연쇄살인마 캐릭터를 촬영하며 평소 행동까지 달라졌다고 회상했다. "늘 다니던 동네 피트니스센터가 있다. 거기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어떤 아저씨가 '어디 최씨야?' 하더라. 갑자기 속으로 '왜 반말이지? 왜 반말을 하고 그래?' 생각했다"라면서 "나도 모르게 엘리베이터 정지 버튼을 누르려고 한 거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더라. 이거 큰일나겠다 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나중에 작품 끝나고 인터뷰에서 이 에피소드를 얘기했다. 그런데 (그 분이) 그걸 어디서 보셨나 보더라. (다시 마주쳤는데) '그때 그렇게 서운했어?' 하더라"라고 솔직히 전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최민식이 배우 지망생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유재석으로부터 조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마자 "뭐 준비할 건 없죠"라더니 "그냥 뛰어들어서 하면 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최민식은 "이게 냄비 솥이 뜨거운 지 알려면 만져 봐야 알지 않냐. 그러니까 뜨거운 맛을 한번 봐야 한다.
만져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겠냐"라며 "무슨 일이든 그렇지 않냐. 내가 좋아하고 호기심 있으면 한번 해봐야 알 수 있지 다른 방법이 없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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