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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친구 기아대책 고액 후원자 클럽에 첫 외국인 가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5 11:32

수정 2024.02.15 11:32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1억원을 기탁한 에샤노프 바흐티야르 대표(가운데). 희망친구 기아대책 제공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1억원을 기탁한 에샤노프 바흐티야르 대표(가운데). 희망친구 기아대책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제구호단체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1억원 이상 고액 후원자 모임 '필란트로피클럽'에서 첫 외국인 가입자가 탄생했다고 15일 밝혔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따르면 ㈜우즈오토코리아 에샤노프 바흐티야르 대표가 전날 1억원을 기탁해 필란트로피클럽 336호 회원에 위촉됐다. 지난 2014년 필란트로피클럽 창설 이래 외국인이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에샤노프 바흐티야르 대표는 지난 1998년 당시 대우그룹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아주대에서 MBA 과정을 밟으며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3년 외국계 자동차 회사인 우즈오토코리아에 입사, 2010년 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에샤노프 바흐티야르 대표는 "과거 한국의 지원 덕에 현재의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받았던 도움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마음을 항상 품고 살아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보듬으며, 사내 기부 문화도 장려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샤노프 바흐티야르 대표가 전달한 후원금은 국내 다문화 가정 지원금과 취약계층 아동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도 독거노인, 미혼모 등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기아대책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유원식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이같은 나눔은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이주민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소중한 재원이 목적에 맞게 쓰일 수 있도록 투명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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