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및 은행장 간담회
[파이낸셜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기업의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혁신과 기업의 혁신 노력, 그리고 적극적인 금융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15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및 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첨단산업·중견기업·중소기업에 대해 총 '75조9000억원+α' 규모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였다.
김 위원장은 우선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급속한 기술 발전을 이뤄내면서 그동안의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이제는 경쟁 관계로 바뀌어가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 산업에 과감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술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해당 분야의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자국 경제 블록화와 지정학적 역학 구조 변동 등으로 기존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고도 부연했다.
이에 이번 은행권 및 정책금융기관과 협업을 통해 마련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은 △신산업·혁신성장 첨단산업 분야 지원(26조원) △밸류체인 강화 및 산업구조 개선(30조6000억원) △경영애로 해소 및 재기 지원(19조3000억원) 등 기업 경영 상황 및 규모에 맞는 자금 공급을 골자로 한다. 특히 총지원 규모 75조9000억원 중 은행이 20조원 규모로 지원에 나섰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번 기업금융 지원 프로그램은 처음으로 정부 부처 간, 그리고 정부-정책금융기관-시중은행이 협업을 통해 기업의 맞춤형 수요를 촘촘하게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대환대출 플랫폼이 금융산업에 미칠 영향과 향후 우리 경제의 나아갈 길을 생각해 보면 우리 은행들이 기존 주담대 위주의 소비자금융에서 벗어나 기업에 대한 지원을 넓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금번 기업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계기로 우리 은행산업이 기업발전에 보다 큰 역할을 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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