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압박스타킹 유명 브랜드 13종 분석 결과 9개 제품이 관련 표시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브랜드 별로 압박 강도, 내구성 차이가 발생했고 가격 분포도 20배 가까이 벌어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압박스타킹 브랜드의 섬유 제품 12개, 의료기기 제품 1개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시험을 실시하고 15일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스타킹의 안전성 확인 결과, 노멀라이프 ‘노멀라이프 팬티스타킹’ 제품에서 알러지성 염료 3종(Disperse Blue 3, Disperse Yellow 3, Disperse Red 17)이 기준치(50mg/kg) 이상 검출됐다. 안전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제조·판매업체는 "관련 제품 판매 중단 및 자발적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험대상 13개 제품 중 섬유 제품인 12개 제품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의료기기 1개 제품은 '의료기기법'에 따른 표시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확인 결과, 섬유 제품 중 9개 제품은 관련 표시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개 업체 가운데 2개는 이미 폐업 상태다. 나머지 7개 업체는 표시사항을 개선할 예정이거나 완료한 상태다.
조사 대상에 오른 13개 업체는 최근 1년 이내 스타킹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다.
가장 저렴한 상품은 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1 20D 포인트‘ 제품으로 1800원이었고, 가장 비싼 비너스 ‘45D 레그컨트롤 압박강도4‘ 제품은 3만5000원대의 상품이다. 최대 20배까지 가격 차이가 벌어진 셈이다.
반면 성능차이는 가격 차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나지 않았다.
소비자원이 스타킹을 착용한 마네킹의 발목, 종아리, 허벅지 부위에서 피복압을 측정한 결과, 최소 7.7㎜Hg(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5 힙업 이펙트’ 종아리 부위)에서 최대 25.0㎜Hg(플레시크 ‘플레시크 압박스타킹 시스루 플러스’ 발목 부위)까지 나타났다. 약 3.2배 수준의 격차다.
스타킹의 내구성을 나타내는 파열 강도와 신장회복률은 13개 제품 모두 권장 기준 이상의 우수성을 보였다.
늘어난 압박스타킹이 원 상태로 회복되는 정도인 신장회복률은 시험대상 전 제품이 90% 이상으로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수영복 기준) 이상이었다. 외부 힘에 의해 터지거나 찢어지지 않는 정도인 파열강도는 비비안 ’팬티호즈 누드탑 컴프레션 4단계’, 센시안 ’컴프업 압박스타킹’ 2개 제품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스타킹에 물이 묻는 경우에는 일부 권장기준 부적합 제품이 드러났다.
물견뢰도 시험에서는 마른파이브 ‘마른파이브 삭 압박스타킹 40D 블랙’, 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5 힙업 이펙트’ 2개 제품이 색이 변하거나 묻어나는 등 권장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마찰에 의해 색상이 묻어나오는지 확인하는 마찰견뢰도 시험 결과, 마른파이브 ‘마른파이브 삭 압박스타킹 40D 블랙’ 제품이 권장기준에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압박스타킹 제품에 대한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의 사업자에게 판매를 중지하고 유통 중인 제품은 회수할 것을 권고했으며 관계부처에는 관련 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기능성 의류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