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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7개국 2000여명 탁구선수 부산에 총집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5 13:05

수정 2024.02.15 14:17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벡스코서 개막
세계 47개국 2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16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된다. 부산시 제공
세계 47개국 2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16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된다.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세계 47개국 2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부산시는 탁구 종목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된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최하고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1926년 영국 런던에서 최초로 열린 뒤 지금까지 총 65회 개최됐다.

탁구 강국인 우리나라가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는 2020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 개최가 취소된 바 있다.

이에 2024세계탁구선수권대회 재유치에 도전해 2021년 11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 정기총회에서 2024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는 '원 테이블 원 월드(ONE TABLE ONE WORLD)'라는 슬로건 아래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입상한 선수들에게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16장(남·여 각 8장) 주어져 올림픽 전초 대회로도 불린다.

남녀 각 40개국이 5개국씩 남녀 8개 조로 분산돼 그룹 예선 리그를 벌인 이후 각 조 3위까지 24강 토너먼트로 순위 경쟁을 펼친다.

대회 개회식은 17일 오후 4시 '꿈을 담아 부산으로'라는 주제로 벡스코 제1경기장에서 열린다.

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형준 시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비롯해 페트라 쇠링 ITTF 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전 부산시탁구협회장을 맡았던 양재생(은산해운항공 회장) 공동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개회식에는 우리나라만이 가진 특색과 탁구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채로운 미디어 퍼포먼스와 퓨전 국악 공연 등이 있을 예정이다.

개회식이 끝난 후 대한민국 경기가 진행된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가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주최·유관기관과 함께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 대회를 통해 부산을 진정한 '글로벌 스포츠도시', 더 나아가 '글로벌 허브도시'임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연계 행사로 ITTF SUMMIT, 국제탁구연맹 회장배 유소년·생활체육 대회도 동시 열린다.

주최 측은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경기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홍역 등 각종 감염병 관리를 비롯한 대회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역사에 남을 성공적인 행사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양재생 공동집행위원장. 은산해운항공 제공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역사에 남을 성공적인 행사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양재생 공동집행위원장. 은산해운항공 제공


이날 양재생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열리기까지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던 만큼 역사에 남을 성공적인 행사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부산 유치의 주역인 양재생 공동집행위원장은 2013년 부산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부터 이번 대회 유치와 개최까지 11년간 혼신의 힘을 쏟았다.

지난 2018년 5월 스웨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서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가 확정되자 당시 부산시탁구협회 회장이던 양 회장이 태국기를 흔들며 크게 기뻐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개최하기까지는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대한민국 탁구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대회인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2020년 3월 개최 예정이던 대회는 2020년 6월, 2020년 9~10월, 2021년 2~3월로 세 차례에 걸쳐 연기된 후 결국 취소됐다.
이에 부산시탁구협회와 대한탁구협회를 중심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재유치 권고를 수용해 2024년 대회 유치에 나서 성공했다.

양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번 대회 유치는 조직위원장인 박형준 시장님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노고와 88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남규, 현정화 부산출신 선수를 비롯한 탁구인들의 열렬한 지지와 성원, 열정이 모두 합해진 결과"라면서 "올해가 마침 대한민국 탁구 100주년이 되는 해인 데다 2024년 파리올림픽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약 4억200만달러에 달하는 홍보 효과와 관광객 유치 등으로 4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제적 효과까지 합쳐 1조1000억원의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부산을 세계로 알리는 관광산업 활성화와 도시 이미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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