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편의점 1위 자리를 두고 GS25와 CU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매출과 점포 수를 각각 앞세워 저마다 업계 1위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두 편의점은 올해 진검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는 올해 전반적인 유통업계 부진 속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GS25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6% 늘어난 8조2457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0.2% 증가한 21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CU는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8조1948억원, 영업이익은 0.3% 늘어난 253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두 편의점의 1위 자리를 둔 신경전은 매년 실적을 공개할 때마다 반복돼 왔다. GS25는 연 매출과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에서 1위 자리를 지켜왔는데, 점포 수에서는 GS25를 앞서는 CU가 뒤를 바짝 추격하면서 'CU 역전 여부'는 늘 실적 발표 시즌 편의점 업계의 주요 관심사였다. 지난해 기준 점포당 연 매출은 GS25가 6억3972만원으로 CU의 6억2179만원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CU가 1만7762점, GS25가 1만7390점으로 CU가 372점 더 앞선다. CU는 2020년 처음 GS25 점포 수를 앞선 후 계속해서 격차를 벌려 가고 있다. 영업이익 면에서도 CU가 2022년 처음 GS25를 넘어선 후 이런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그 어떤 업계보다 '미투 상품' 출시가 빠른 특성 탓에 차별화 상품 출시나 차별화 점포 출점에서도 비슷한 경쟁 구도가 발견된다. GS25는 특대형의 점보사이즈 시리즈 상품, 넷플릭스와의 협업 상품, 브레디크 생크림빵 등을 매출을 이끈 주요 차별화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CU에서는 업계 전체에 열풍을 불러일으킨 연세우유생크림빵, 이웃집통통이 약과, 하이볼 등이 주요 차별화 상품으로 꼽힌다.
올해에도 가맹점 매출을 확 끌어올리는 '메가 히트' 상품 발굴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GS25는 올해 점보사이즈 시리즈 상품 출시를 이어가고, 신선식품 강화 매장을 GS25만의 차별화 점포로 앞세울 예정이다. 신선식품 강화 매장은 1·2인 가구 증가로 확대되고 있는 근거리 장보기 문화를 반영한 신선 강화 매장(Fresh Concept Store·FCS)으로, 올해 1000점까지 점포 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CU는 올해도 상품 혁신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잡고 '전문가와 맛있는 맛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각 분야 전문가와 손잡은 협업 상품 출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화 점포와 관련해선 지난해 말 처음 문을 연 라면특화 편의점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2호점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올 초에는 국내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 세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등 이런 기조를 계속해서 이어갈 전망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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