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기준 5500만원 미만 맞춰 가격 인하
[파이낸셜뉴스] 테슬라코리아가 중국산 모델Y 판매가격을 5499만원으로 인하했다. 올해부터 정부의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이 차량가격 5700만원 미만에서 5500만원 미만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테슬라코리아도 가격을 200만원 내린 것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모델Y RWD(후륜구동) 판매 가격을 5699만원에서 5499만원으로 200만원 인하했다. 환경부는 최근 2024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전기차 보조금 지급 상한액은 680만원에서 650만원으로 줄며, 보조금 100% 지급 기준도 차량가격 5700만원 미만에서 5500만원 미만으로 낮췄다. 5500만원을 넘으면 최대 50%의 보조금만 받을 수 있다.
앞서 테슬라코리아는 가격을 낮춘 중국산 모델Y RWD를 국내에 출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테슬라는 모델Y RWD의 가격은 지난해 전액 보조금 상한선인 5700만원 보다 1만원 낮은 5699만원으로 책정했는데, 이에 힘입어 모델Y의 지난해 국내 판매대수는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 기준 1만3885대로 작년 보다 91.6% 급증했다.
하지만 정부의 새 정책으로 보조금 지급액이 기존 514만원(국고보조금)에서 100만원 수준으로 급감하 위기에 처했다. 이에 테슬라코리아는 모델Y를 새로운 기준에 맞춰 하향 조정했다. 다만 보조금 100% 지급 기준에 맞추더라도, LFP 배터리 사용 등 다른 변경 기준을 맞추지 못해 예년보다 보조금은 줄어들 전망이다.
테슬라뿐 아니라 폭스바겐, 폴스타 등 다른 수입차 브랜드도 이미 변경된 보조금 기준에 따라 가격을 내렸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ID.4 라이트의 판매가격을 기존 56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폴스타는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가격을 55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인하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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