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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환율 모두 올랐다” 1월 수입물가 2.2% 상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6 06:00

수정 2024.02.16 06:00

한은, 2024년 1월 수출입물가 발표
수출입물가, 3개월 만에 동반 상승
환율·유가 상승에 수입 물가 2.2%↑
반도체 호조로 수출물가도 3.2% 올라
사진은 12일 오전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표시돼 있는 모습. 뉴스1.
사진은 12일 오전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표시돼 있는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뛰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수출 물가도 6개월 연속 상승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3개월 만에 올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5.44(2015=100)으로 전월대비 2.2% 오르며 3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7월(0.2%)부터 8월(4.2%), 9월(3.0%), 10월(0.9%)까지 상승한 이후 11월(-4.4%)에 환율 안정세와 국제유가 하락에 5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한 뒤 12월(-1.7%)까지 2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반등한 이유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두바이유가는 지난해 12월 평균 배럴당 77.33달러에서 1월 78.85달러로 2.0%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12월 1303.98원에서 1월 1323.57원으로 1.5% 올랐다. 중동 분쟁 장기화와 미국의 원유 생산 감소 등 공급에 차질이 생기며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미국 긴축 종료 기대감이 옅어지며 다시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결과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5% 상승했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1.6% 내렸다. 자본재는 지난달에 비해 1.2% 상승했고 소비재는 1.8%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도 118.63로 전월대비 3.2% 오르며 3달 만에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7%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에 비해 0.4% 올랐고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2월보다 3.2%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8%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 1.7% 떨어졌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반도체가 전월 대비 6개월 연속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19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며 “고사양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수요나 생산업체에서 재고 조정 노력을 하고 있는 부분들이 가격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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