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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대진표 곳곳 윤곽… 인천 계양을 '명룡대전' 예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5 18:52

수정 2024.02.15 18:52

여야 단수공천 잇따라 확정
이재명 지역구에 원희룡 '출전'
경남 양산을 김태호 vs 김두관
전직 경남지사 맞대결 주목
동작을 나경원 vs 추미애 가능성
여야가 단수공천 지역구를 속속 확정지으면서 주요 격전지를 중심으로 총선 대진표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서울권 한강벨트에 이어 낙동강 벨트까지 여야가 공천을 확정하면서 빅매치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국민의힘이 중량감 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수공천하면서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직 경남도지사 맞대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각각 단수공천 지역을 발표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낙동강벨트로 불리는 경남 양산을과 경남 김해갑의 단수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양산을에는 현역인 재선의 김두관 의원이, 김해갑에는 3선의 현역 민홍철 의원이 확정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서병수·김태호·조해진 등 영남권 중진 의원들에게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영남권 지역구 출마를 요청했다. 세 의원 모두 지역구 변경에 대한 당의 요청을 수락해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민주당의 단수공천 명단 발표로 낙동강벨트에서 빅매치 가능성이 한껏 높아졌다.

특히 양산을 지역에서 맞붙게 될 김태호 의원과 김두관 의원은 경남지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경남지사 출신의 두 거물급 인사가 이번 총선에서 정면충돌하는 만큼,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빅매치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김해을에서는 당의 요청을 받아 지역구를 옮긴 3선의 조해진 의원과 민주당의 재선 김정호 의원과 맞붙게 됐다. 김해을은 보수의 텃밭이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힘을 등에 업고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며 김 의원이 재선을 한 바 있다.

다만 조 의원은 김해을 지역구 당원들이 반대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나 "당의 요구에 의해 희생하고 지역구를 재조정했을 때, 모든 분이 불만없이 공감할 수 있는 재조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재명-원희룡 '명룡대전' 성사

또한 국민의힘이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단수 공천 대상자로 선정하며 '명룡대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 전 장관과 이 대표가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오는 22대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장관은 지난 14일 공천 심사를 위한 면접을 마치고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는 돌덩이를 치워내겠다"며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국민의힘의 새로운 정치를 몸으로 증명해보이려 한다"고 전의를 다졌다.

계양을 지역은 역대 7번의 선거에서 진보 진영 후보가 6번 승리한 대표적 민주 텃밭 중 하나다. 이 대표 이전 현역 의원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로, 당 대표를 두 번이나 배출한 철옹성으로 분류된다.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받은 안철수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시 분당갑도 빅매치가 예고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 14일 분당갑 출마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이 전 총장의 전략공천설을 두고 원외 예비 후보자들이 반발하고 있어 실제 대결이 성사될 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민주당의 분당갑 예비 후보자는 3명으로, 이중에는 이 대표의 측근인 김지호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 있다. 김 부실장은 이 전 총장 출마 소식에 "절차나 합당한 과정없이 과거 유력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공천을 받는다면 전략 공천이 아닌 특혜 공천"이라고 반발했다. 또 서울 동작을의 경우 국민의힘 단수공천이 확정된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민주당 전략공천설이 도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한 판 승부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서울 광진을에 고민정 최고위원을 단수공천하며,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과 대진표가 성사됐다.
4년전 오세훈 당시 후보에게 승리했던 고 의원은 다시 한번 오세훈계인 오 전 의원과 본선을 치른다. 또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이날 영입인재 4명에 대해 전략배치했다.
서울 강남을은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인천 부평갑은 노종면 전 YTN 기자, 울산 남갑에는 전은수 변호사, 부산 사하을에는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가 각각 전략공천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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