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IMF 경제위기 이후 처음으로 한국 경제성장률이 일본에 뒤졌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정말 최악의 경제성적표를 받았다"며 "지난해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였던 반면 한국은 1.4%로 0.5%p 뒤떨어졌는데, 이는 25년 만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정부) 출범 2년 동안 생산·소비·투자·수출 모두 최악을 기록했으며 역대 최장기간 실질임금 하락도 참혹하다"면서 "지표는 말할 것도 없고, 민생 분야도 다 실패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더 큰 문제가 4월 총선 이후"라며 "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만기거래 심의가 4월 말에 몰려 있다"고 우려했다.
홍 원내대표에 따르면, 언론에 보도된 시중 5대은행 대출 현황에서 올해 만기도래 204조원 가운데 40%인 82조원이 총선 이후인 오는 4월~7월에 집중돼 있다. 워크아웃 개시 결정을 받은 태영건설도 4월 11일까지 채무 유예된 상태인데, 이는 선거 하루 뒤다.
홍 원내대표는 "줄도산에 중소기업들은 신음하고 있으며, 그야말로 첩첩산중인데 대책을 마련해야 할 정부는 총선에 정신이 팔려 나라 경제를 나몰라라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사상 최악의 '역대급' 세수결손 56조4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에 대해 누구도 사과나 반성이 없는 상태"라고 비난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심한 건 기재부는 총선 전까지 지난해 재정 적자를 발표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이미 지난 8일 총세입과 총세출이 마감됐음에도 불구하고 잠정치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이것은 총선까지 자신들의 재정운영 실패를 눈 가리고 아웅하겠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정부의 감세와 선심성공약에 올해도 역대급 세수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현명하신 우리 국민들이 윤정부의 경제실패를 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평가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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