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올해 정책목표 '보건안보 강국, 건강사회를 실현'
감염병 대응 능력 지속적으로 확보해 팬데믹 발생 대응
만성질환과 건강위해요인으로부터 국민·취약계층 보호
[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에 대한 대응력과 초고령사회 질병 대비, 건강 취약계층 보호를 골자로 한 올해 업무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질병청은 19일 '새로운 위기에는 신속하게, 일상 속 위험에는 탄탄하게'를 주제로 올해 질병관리청 주요 정책계획을 밝혔다.
이번 주요 정책계획은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된 뒤 질병청에서 발표하는 첫 번째 정책계획으로, '보건안보 강국, 건강사회를 실현'을 정책목표로 하고 있다.
질병청은 새로운 감염병 유행에 대한 선제적 대비·대응할 역량을 갖춘다. 이를 위해 전국 13개 검역소의 공항만 오·하수 감시와 김해공항 자동검역심사대 시범사업 실시로 감염병 해외유입 감시경로를 다양화·효율화한다. 코로나19를 포함한 11종 호흡기감염병의 표본감시기관을 300개소로 확대하고 사망표본감시방안을 마련, 감시 역량을 강화한다.
신속한 진단과 고도화된 역학조사 체계를 마련한다. 위기 시 단기간 내 대규모 검사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진단제품 사전평가제도 도입 및 오는 2026년까지 우수 감염병 검사기관을 15개소로 확대 추진하고, 실험실 밖 현장인력을 위한 현장형 검사 기술을 개발한다.
질병청은 올해 2·4분기에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 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변이, 높은 전파력으로 팬데믹 발생 위험이 높은 감염병의 전파와 확산을 차단한다. 또 위기 시 검증되지 않은 감염병 정보 전파 방지를 위해 상반기부터 인포데믹 리스트를 선제 관리하고, 하반기에는 감염병 위기소통 지침을 새롭게 마련한다.
상시감염병의 경우 예방접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감염병 전파 위협을 막고 고위험군을 집중관리해 상시감염병을 퇴치한다.
영유아의 폐렴구균 15가 백신(PCV15가) 접종을 시행(오는 4월)하고, 인플루엔자(만성질환자 대상), 대상포진 등 도입 타당성이 검증된 예방접종 항목의 확대를 검토한다. 범부처 통합 대응을 위한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국방부와 행정안전부까지 확대 운영해 부처 간 인수공통감염병 정책-대응-연구 협력체계를 마련한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만성질환·건강위해요인으로부터 국민과 취약계층을 보호한다.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의 교육·상담 대상을 3040·고령층에서 20대를 추가 확대하고, 보건소 기반의 고혈압·당뇨병 환자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신체활동량 측정 및 골밀도검사, 노인 생활기능 척도 등 조사항목을 확대하고, 가구방문·대면조사 중심에서 인터넷조사를 병행하는 혼합조사로 참여의 편의성을 높인다.
국가 보건의료 연구역량과 공중보건 글로벌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신종감염병 위기 시 백신·치료제를 신속하게 개발하는 기반을 만들고, 미해결 감염병 및 만성질환 극복을 위한 국내·외 연구협력을 이끈다. 또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내·외 연구협력 및 민간지원을 강화한다.
글로벌 보건안보를 주도할 수 있는 국제 공조 및 인력교류도 확대한다. 지난해 12월 개소한 글로벌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의 본격적 운영으로 보건안보 전략 수립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감염병 진단·감시 등 우리나라의 강점 분야에 특화된 기술지원으로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국가 간 공조체계를 확립한다.
또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중심으로 국내·외 감염병 연구 협력의 허브역할을 수행해 백신 신속개발 플랫폼 기술 등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베트남(NIHE) 해외연구거점을 구축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향후 위기에는 신속하게 철저히 대응하는 한편, 일상 속 위험으로부터 탄탄하게 국민 건강을 보호하겠다”며 “이번 주요 정책계획에 따라 올해 중점과제를 선정하고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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