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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대구 민주당 기초의원 줄줄이 탈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6 11:01

수정 2024.02.16 11:01

박종길 달서구 의원, 유영하 지지선언
이영빈 달서구 의원, 시당과 마찰 후
이주한 서구 의원, "언제까지 험지" 발언 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6일 대구시 중구 삼덕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6일 대구시 중구 삼덕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총선을 앞두고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들의 줄줄이 탈당,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종길(이곡1·이곡2·신당동) 달서구 의원은 지난 15일 탈당했다. 박 구의원은 입장문에서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의정활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노후화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자 한다"면서 "유능하고 힘 있는 후보와 손잡고 지속 가능한 도시 성서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넘쳐나는 현안 해결 등 더 소중하고 현실적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당을 떠난다"면서 "민주당을 사랑하지만 대한민국을 더 사랑한다"라고 탈당 이유를 피력했다.

박 구의원은 20여 년 민주당원으로 민주당 대구시당 기초의회 원내대표협의회장을 맡고 있었다.


특히 박 구의원은 탈당 선언과 동시에 국민의힘 유영하 달서갑 예비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그는 "유 예비후보에 대해 '오늘날 실종된 의리를 지킨 보석 같은 정치인'이다"면서 "유 예비후보 캠프에서 후보를 돕겠다. 하지만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탈당 소식을 알린 이영빈(죽전·장기·용산1·용산2동) 달서구 의원은 최근 빚어진 달서구 공무원 노조의 구의원 갑질 주장과 관련한 대응 과정에서 시당과 마찰을 일으키면서 탈당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3월 서구의회에서 유일한 민주당 소속인 이주한 구의원이 탈당했다.

이 구의원은 "대구 민주당이 지역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변화하기를 원했다"면서 "대구 민주당이 언제까지 험지 타령만 할 것인지 답답한 마음이다"라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주한·이영빈 구의원은 현재까지 무소속으로 의정 활동 중이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은 박 구의원의 입장문에 즉각 논평을 냈다.
논평에 따르면 "갑자기 유영하 지지 선언 후 탈당은 대단히 잘못된 처사다"면서 "박 구의원이 그 자리까지 간 것은 개인 실력이 아니라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달서구의회에 진출했기 때문인데, 유영하의 의리를 거론하며 본인의 의리는 헌신짝처럼 내던졌다"라고 꼬집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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