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BBB+에서 A-로 상향
열흘 전 무디스도 첫 A3 부여
고부가 차량 판매, 구미시장 판매 호조 등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
재무적 성과, 도요타·벤츠와 같은 반열
열흘 전 무디스도 첫 A3 부여
고부가 차량 판매, 구미시장 판매 호조 등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
재무적 성과, 도요타·벤츠와 같은 반열
현대차그룹은 16일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올리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5월 BBB+부여 이후 12년 만에 A등급 진입이다. 앞서 6일엔 무디스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에 첫 A등급(A3)을 부여했다. 이 역시 11년 4개월이 걸렸다.
'A-' 등급은 피치의 신용등급 체계상 20개 등급 중 상위 7번째에 해당한다. 신용상태가 양호해 신용위험이 크게 낮은 수준을 의미한다. 피치 신용등급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으로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7개사다.
피치는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 차종 개편, 주요 시장 점유율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 미국·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견고한 시장 지위 등을 등급 상향 이유로 꼽았다.
현대차·기아는 국제 3대 신용평가사 중 2곳(피치, 무디스)에서 A등급을 받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만 남았다. S&P는 지난 1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제시, 등급 상승 가능성을 예고한 상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대표 신용평가사들의 연이은 신용등급 상향 평가로 객관적인 대외 신뢰도 제고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비용 감소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합산 매출 262조4720억원, 합산 영업이익 26조734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양사 합산 판매량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730만4282대다. 올해 목표는 744만대다.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는 현대차 8.0~9.0%, 기아 11.9%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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