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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후보 재배치 수용 의사 확인"... 與 지역구 추가 재배치 예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7 13:24

수정 2024.02.17 13:24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 중구 성동을에 지원한 예비 후보자인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공천심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 중구 성동을에 지원한 예비 후보자인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공천심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 공천에서 일부 지역구를 재배치하기 위해 후보들에게 해당 방침에 대한 수용 의사를 확인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몇몇 지역구의 경우 후보들을 상대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추가적인 조정을 할 때 수용 의사가 있는지 확인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권유했다기보단 선거구 조정이 있거나 다른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면접 후보자 전체를 상대로 우리가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하면 응할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한 지역구들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공관위는 전북 익산갑에 공천을 신청한 문용회 후보와 김민서 후보를 대상으로 김민서 후보를 익산갑에, 문용회 후보를 익산을에 각각 단수 공천한 바 있다. 장 사무총장의 발언은 이런 방식의 재배치가 앞으로 더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장 사무총장은 "부적격자에 대해 추가로 이의신청이 들어왔다. 우리가 사면·복권 여부에 대해 서류 과정에서 검토하지 못한 사항이 있는지 법무부에 최종적인 확인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걸러내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오늘 추가로 논의해 부적격 의결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날부터 '텃밭' 영남권 공천 결과가 발표되면서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몇 분이 최종적으로 교체될지 정확하게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하위 10∼30%는 경선 20% 감산을 받는데, 여기에 들었다고 해도 그 지역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아예 없고 충분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경선에 안 갈 수도 있지 않으냐"고 했다.

그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공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공천 신청자들이 결과에 대해 불만을 갖는 것보다 그 결과를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기준은 마련돼있고, 합리적인 이의 신청이 있으면 의결을 통해 기준을 추가로 변경하기도 해왔다"며 "지금까지의 과정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분들에 대해선 객관적인 기준과 데이터, 점수를 가지고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우선추천(전략공천)과 관련해선 "이번주 안이나 다음 주 초에 신속하게 다 발표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우선추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다는 걸 전제로 하는 것인데 그런 후보가 없으면 추가 공모하거나 영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대해선 "국민의힘이라는 명칭을 정당법상 사용할 수 없어서 그렇지, 국민의힘의 비례정당"이라며 "그러면 대표도, 지도부도, 공관위도 그것에 맞게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이 이의제기 신청 상황을 묻자 "많이 들어왔는데 대체로 기각한 것 같다. 거의 받아들인 경우가 없고 1∼2건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영남권 컷오프에 대한 반발이 예상되는 것을 두고 "억울하겠지만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면 당사자들도 수긍할 것"이라며 "한 단계 멀리 보면 동참해 선거에 승리하도록 돕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선거에 승리하면 본인들도 더 발전적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공천 작업을) 하면서 보니 공천이 안 돼서 다른 데 왔다 갔다 하고 그런 부분이 좋게 보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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