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출신 3명 본선행
낙동강벨트에 전략 공천
낙동강벨트에 전략 공천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총선 공천에서 89명이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 등이 텃밭인 대구에서 단수 추천을 받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도 단수 추천을 받았다. 이로써 용산 출신 중 공천을 확정한 인사는 총 3명으로 늘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구·부산·울산·강원 지역에 공천을 신청해 전날 면접을 본 이들 가운데 본선 진출을 확정한 12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에서는 윤 원내대표(달서구을)와 추 전 부총리(달성군)가 단수 추천을 받았다. 대구에서의 공천이 사실상 당선을 보장하기 때문에 윤 원내대표는 4선, 추 전 부총리는 3선을 바라보게 됐다.
부산에서는 주 전 비서관(해운대구갑)을 비롯해 김도읍 의원(북구강서구을), 김미애 의원(해운대을),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사하갑), 정동만 의원(기장)이 단수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주 전 비서관이 투입될 해운대을의 경우 같은당 하태경 의원이 내리 3선을 지낸 지역이라 당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날 공천을 확정한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갑)과 이날 단수 추천된 이승환 전 행정관(서울 중랑을)까지 용산 출신으로는 총 3명이 본선으로 직행하게 됐다. 이 외에 총선 출사표를 던진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충남 홍성예산),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팀장(부산 사하을), 김찬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경북 구미갑) 등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친윤계 인사들 중에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울산 남구을),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 등의 이름이 단수 추천에서 빠져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원에서는 박정하 의원(원주갑)과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원주을), 유상범 의원(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이 단수 공천을 받았고 울산에서는 권명호 의원(동구)이 단수 추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낙동강벨트 탈환을 위해 당초 지역구를 옮겨 출마를 요청한 서병수·김태호·조해진 등 영남권 중진 의원들에 대해 전략 공천(우선 추천)을 확정했다. 따라서 경남 양산을에서 김 의원과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경남도지사 매치가 성사됐다. 조 의원이 지역구를 옮긴 김해을에서는 김정호 민주당 의원과 맞대결이 유력해졌다. 서 의원이 출마할 부산 북강서갑에서는 현역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의 대결이 확실시 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1곳·부산 6곳·대구 5곳·울산 1곳·대전 2곳·세종 1곳·경북 5곳·경남 1곳을 포함해 총 22곳의 경선 지역도 발표했다.
253개 지역구 가운데 133곳에 대한 공천 심사를 마친 공관위는 오는 19일 회의를 열어 수도권과 영남 지역 인력 재배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공관위원장은 "지금까지는 비교적 간단했는데 우수 인력이 경합하는 곳은 상당히 고민하게 됐다"며 "이제 고차방정식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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