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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가 머리 위로 쏟아지고 있다"..비행기서 발생한 끔찍한 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9 05:40

수정 2024.02.19 07:39

지난 13일 네덜란드를 떠나 미국으로 향하던 비행기 짐칸에서 구더기가 쏟아져 비행기가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승객 가방안에서 나온 물고기. 사진=뉴욕포스트
지난 13일 네덜란드를 떠나 미국으로 향하던 비행기 짐칸에서 구더기가 쏟아져 비행기가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승객 가방안에서 나온 물고기. 사진=뉴욕포스트

[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를 떠나 미국으로 향하던 항공기 짐칸에서 구더기가 쏟아져 비행기가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한 디트로이트행 델타 항공기가 객실 내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이륙 1시간 만에 회항했다.

당시 기내에서는 좌석 위 짐칸에 있던 가방의 문이 열리면서 승객 머리 위로 구더기가 쏟아지는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가족과 문제가 된 좌석 앞에 앉아 있었다”며 “뒤에 탄 여성이 승무원에게 ‘구더기가 머리 위로 떨어지고 있다’며 소리쳤고, 돌아보자 좌석 위에 구더기가 꿈틀대고 있었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짐칸 안에 든 가방에는 신문지에 싸인 ‘물고기’가 들어있었다.


근처에 있던 한 승객은 “처음엔 밀봉돼 있어서 냄새가 별로 안 났지만, 가방을 연 후에는 끔찍한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물고기를 들고 탄 승객에 대해 “승무원이 가방 주인을 묻자 이상한 기색 없이 자기 것이라고 답했다”며 “상황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침착해 보였다”고 했다.

SNS에 글을 올린 또 다른 승객은 “정말 역겨웠다”며 “수백 명의 여행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우린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가 새로운 항공편을 타기 위해 하루를 더 기다려야 했다”고 토로했다.

델타항공 측은 이번 일로 피해를 본 승객들에게 항공 마일리지 8000마일과 호텔 객실과 식사권, 보상금 등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기내 수하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비행이 중단된 승객들에게 사과드린다”며 “항공기는 게이트로 돌아온 후 청소를 위해 운항을 중단했고, 승객들은 다음 이용 가능한 항공편에 배정됐다”고 말했다.

델타항공기
델타항공기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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