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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배복주 입당? 이재명리스크 외치며 민주당 원한다는 말과 같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9 07:17

수정 2024.02.19 07:23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왼쪽),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사진=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왼쪽),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을 둘러싼 개혁신당의 내부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배 전 의원이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에게 대화를 요구했으나, 이준석 대표는 "우스꽝스러운 행보"라고 거절의 의미를 내비쳤다.

배복주 전 부대표는 지난 18일 SNS를 통해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지지층이 동의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저를 노골적으로 배제했다"며 "대화를 시도하지 않고 낙인과 배제의 의지만 드러내는 이준석 대표의 모습에 깊이 실망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장애 여성으로 살아오며 수없이 많은 배제와 분리를 경험했다. 강자의 갑질이나 괴롭힘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이준석 대표는 지금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제게 일종의 정치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양당 내부의 패권 세력이 해왔던 행태와 별반 다르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부디 내 지지자를 지킨다는 미명으로 국민과 당원이 부여해 준 권력을 남용하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SNS에 배 전 부대표의 글을 게재하며 "배 전 부대표는 스스로 주체적인 정치인임을 강조하면서 전장연의 불법적인 시위를 옹호해왔고, 그리고 스스로도 전장연의 반성폭력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주요 직위를 역임했다"며 "지난 2022년 전장연의 지하철의 지하철 시위를 옹호하며 공개적인 발언으로 그에 대한 지적을 장애인 혐오로 몰면서 정의당에서 활동했다"고 지적했다.

또 "물론 정치적 상황으로 개혁신당에 들어오시게 될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 못 하셨기에 그런 발언을 하셨겠지만, 그렇다면 함께하기 위해서 생각을 정정하거나 과거 발언에 대해서 책임지고 설명해야 하는 주체는 배 전 부대표"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사법리스크를 외치면서 민주당에 꼭 들어가야 한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행보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전장연은 과거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와 반미자주대회에도 참여하던 단체인데, 왜 그 단체의 핵심간부가 뜻하는 바를 펼치기 어려운 개혁신당에 들어오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지원하겠다고 인터뷰 하면서 입당하겠다는 것인지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이해가 어렵다"며 "이번 합당은 각 주체의 대승적인 합의 아래 개혁신당 중심으로 이루어진 합당"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앞으로 함께 할 분들께서 당원과 지지자들께 소상히 설명하는 과정이 있길 바란다"며 "당원 자격심사도 그러한 과정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배 전 부대표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의 배우자로, 최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창당을 주도한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합당 합의에 따라 배 전 부대표도 개혁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나, 그의 입당을 둘러싼 개혁신당 내부의 갈등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배 전 부대표는 자신의 SNS에 "이(준석) 대표는 지금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내게 일종의 정치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양당 내부의 패권 세력이 해왔던 행태와 별반 다르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부당하고 부정의한 말들을 견디고 침묵하지 않겠다"며 "배복주에 대해 이 대표가 느끼고 있는 우려와 불안이 있다면 솔직히 질문하고 대화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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